▶ ■Today’s Focus / 태국 정국 어디로
▶ 야권 등 “정권 퇴출 목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여전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9일 전국 TV 연설을 통해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을 발표하고 있 다.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국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잉락 친나왓 태국총리가 9일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을 선언했다.
잉락 총리는 이날 TV를 통해 발표한성명에서 정치적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하원을 해산하고 이른 시일 안에 총선을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다방면으로 의견을 청취한 뒤 왕실에 의회 해산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하기로 결정했다"면서“민주주의에 따라 새 선거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각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조기 총선일을 내년 2월 2일로 잠정 결정했으나,이를 최종 확정하려면 선거위원회가 승인해야 한다.
그러나 의회해산 및 조기총선 발표에도 반정부 시위는 중단되지 않았으며 언론들은 방콕 곳곳에서 총리 청사를 향해행진을 벌인 시위대가 14만~20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시위와 행진은 평화적으로 벌어졌으며, 이날 오후까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나 폭력사태는 전해지지 않았다.
잉락 총리는 연설에서“ 정부는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바라지 않는다"며 시위대가 요구한 대로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고 국민이 선거를 통해 의사를 결정할 수있도록 조기총선을 실시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잉락 총리는 국민투표를 제안하는 등타협을 통해 최근의 정치적 위기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시위대가 모두 거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잉락 총리는 조기총선이 시행될 때까지 과도 내각 수반으로서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은 그러나 의회 해산 선언에 아랑곳하지 않고 잉락 총리와 그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반대하는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총선이시행돼도 탁신 정권은 여전히 살아남을것"이라며 “우리 목표는 탁신 정권을 뿌리 뽑는 것이다. 싸움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그러나 탁신 전 총리지지자가 유권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상황에서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으로는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선거를 치르지않고 각계대표로 이루어진 ‘국민회의’를구성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가 쿠데타로 실각한 지난2006년 이후 친탁신 진영과 반탁신 진영간의 분열이 계속되는 태국에서는 탁신전 총리의 사면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포괄적 사면 법안 때문에 지난달 초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푸미폰 국왕의 생일인 지난 5일을 전후로 한때 시위가 잦아들기도 했으나 지난8일 제1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잉락 총리를 규탄하며 의원직을 총사퇴해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한편 친정부 측과 반정부 시위대, 경찰간의 충돌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부상자도 300여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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