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건비·운송비 상승세에 납품지연 일쑤
▶ 한인업체 캄보디아 등으로 거래변경 추진
중국이 인건비와 운송비 상승 등으로 점차 자바시장의 아웃소싱 지역으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제품의 납기일이 계속 늦어지면서 물량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는 등 자바시장 한인 업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아웃소싱의 중심지인 중국이 인건비와 운송비 상승 그리고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점차 아웃소싱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인업체 등은 타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등 ‘탈 중국’ 현상이 구체화되는 등 체질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LA 자바시장에 대한 투자증대를 통한 시설 현대화 및 구조를 개혁할 경우 의류생산 기지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들이 대두됨에 따라 다각적인 방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한인업체들은 그동안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저렴한 가격과 비교적 우수한 품질 때문에 중국에서 직접 완제품을 수입, 시중에 판매해 왔다. 하지만 최근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요구와 운송비 상승으로 생산 단가가 오르고 있으며 중국 내수시장이 커지면서 중국 업체들이 수출용 제품보다는 내수용 제품을 우선적으로 제작해 판매하기 때문에 자바시장 등에서의 아웃소싱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류 언론들은 지난해 중국의 의류수출 규모가 1,600억달러로 최고조에 달했으나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어패럴의 창업주인 도브 카네이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패스트 패션의 여파로 의류의 유행이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한 현재, 중국 의류의 납기일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LA에서 생산할 경우 단 2주면 가능한 제품들이 중국에서는 생산하면 10~12주가 걸려서 매장에 진열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아웃소싱 이점이 점차 줄면서 앞으로 LA가 세계의 의류사업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의류협회의 이윤세 회장은 “중국의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그동안 중국과 거래를 해왔던 자바시장 업체들의 수입선 다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캄보디아나 등 가격이 더 저렴하고 납기일을 더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다른 지역으로 거래 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류협회는 최근 중국 의존도에서 탈피해 원만한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남아 지역 생산기지들을 답사하고 있다.
중국에서 의류를 생산, 수입하고 있는 폴리 USA의 장영기 대표는 “그동안 대량 오더만 받아 왔던 중국 현지 공장들이 요즘에는 오더 사이즈가 작아도 주문을 받는 등 생산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현지 공장들과의 어려움을 오더 사이즈 협상 등으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LA 의류시장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무엇보다 정부의 금융지원과 이민개혁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민개혁으로 불법체류자 문제를 해결하고 융자 환경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