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증된 의약성분 접목제품 타운 등장… 10대서 중년까지 고객 다양
치료 기능이 포함된 새로운 화장품‘코스메스티칼’이 한인 여성들 사이에서 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타운 내 병원.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시킨, ‘코스메스티칼’이 불황 속 뷰티 트렌드로 뜨고 있다.
‘코스메스티칼’이란 ‘코스메틱’(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화장품에 검증된 효능의 의약성분을 접목한 제품을 뜻한다. 피부과 의사 등 의료 전문가가 만든 제품을 일컬어 ‘닥터 화장품’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제품의 인기는 한인 화장품 업계에서도 마찬가지. 고기능성 제품의 선호도가 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불황으로 피부과를 찾기보다는 간단하게 화장품으로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A 한인타운 화장품 전문점들은 ‘닥터 애슬리’ ‘닥터 영’ ‘닥터 자르트’ 등 다양한 코스메스티칼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특히 ‘고운세상’ ‘이지함’ 등 한국 유명 피부과에서 자체 개발한 제품은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후 LA에 소개돼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여드름으로 고민인 10대 학생들부터 기존 화장품에서 찾을 수 없는 고기능성 제품을 원하는 중년 여성들까지 고객층도 다양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로데오 화장품의 송영숙 사장은 “처음에는 여드름 케어 제품 위주였는데 인기가 높아지자 민감피부와 악건성 등 피부타입 별로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코스메스티칼에 대해 전문가들이 만든 제품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특히 반응이 좋고 남성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화장품 회사들도 닥터 브랜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LG 생활건강은 지난해 한국 차병원과의 공동 연구로 피부 재생에 효능을 보이는 태반 화장품 ‘이자녹스 테르비나’ 라인을 출시했다. 서울대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처방한 클리니컬 스킨 솔루션 제품을 판매하는 코스메스티칼 전문 브랜드 ‘잇츠스킨’도 지난달 미주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아예 병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본격적인 ‘메디칼 라인’ 화장품들도 각광받고 있다. 웨이브 성형외과는 최근 인기가 급증하자 판매제품 라인을 4개로 확대했다. 가격은 20~200달러 선으로 화장품샵에서 판매하는 기능성 화장품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 판매율이 더욱 높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웨이브 성형외과의 김지애 팀장은 “메디칼 라인의 화장품은 피부 트러블이나 예민한 피부에 맞도록 치료성이 더욱 강조됐으며 일반 화장품보다 항산화 성분인 ‘레티놀’ 등의 함량이 더 높다”며 “한 번 써본 분들의 대부분은 재구매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BBC 리서치’가 지난 8월 발표한 ‘코스메스티칼: 제품 및 세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 코스메스티칼 시장은 35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2017년까지 5.4% 성장한 약 45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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