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신용등급 상향·크라이슬러 IPO 추진
주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매출 증대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크라이슬러 자동차 생산 플랜트에서 직원이 차량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줄줄이 파산으로 내몰렸던 미국 자동차 업계의 거인들이 미국 자동차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8년 만에 ‘정크’ 등급을 면했고,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크라이슬러는 증시로 돌아오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3일 GM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a1’에서 투자 적격을 뜻하는 ‘Baa3’로 한 단계 올렸다고 밝혔다. GM의 투자등급 회복은 지난 2005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는 “GM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해 미국·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재무상태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아직 GM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르면 내년 안에 이들도 등급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GM은 실적부진으로 2009년 파산보호를 신청해 정부로부터 5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이후 구조조정을 거쳐 2010년부터 다시 흑자를 내기 시작했고 올해 초에는 S&P500지수에 편입되며 부활을 알렸다. GM은 이날 회사채를 발행해 전미 자동차노조(UAW) 산하 퇴직자 건강보험 신탁기금(VEBA) 등이 보유한 32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크라이슬러도 뉴욕 증시 재상장을 위해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서류를 제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내년 초를 목표로 1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2009년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크라이슬러는 회생을 위해 피아트에 경영권을 매각했으며 이후 현재까지 41개월 연속 미국 내 판매량 증가를 이어 왔다.
올 2·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8.8% 급증한 5억7,600만달러에 달했다. 크라이슬러가 재상장에 성공하면 미 자동차 ‘빅3’는 모두 증시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월스트릿 저널(WSJ)은 “크라이슬러의 IPO는 표면상으론 실적개선 덕분이지만 대주주인 피아트와 UAW VEBA가 치킨게임을 벌인 결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크라이슬러 지분의 58.5%를 보유한 피아트는 UAW VEBA가 가진 잔여 지분 41.5%를 마저 사들이려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양측이 가격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IPO로 방향을 틀었다고 WSJ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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