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의 범죄 감소를 위한 치안전략을 놓고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주지사와 스테파니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이 날선공방을 벌였다.
볼티모어시장을 역임한 오말리 주지사는 지난 19일 한 지역TV와의 인터뷰에서 볼티모어가 범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범법자 연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말리는 시장 재임 시절 무관용 정책을 고수함으로써 범죄 감소에 효과를 거뒀다면서, 하지만 현재 볼티모어는 그의 재임 시절에 비해 연행자가 절반으로 떨어짐으로써 범죄 퇴치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지적했다.
오말리는“ 10년 전에 비해 범법자의 절반 정도만이 연행되고있고, 시는 한낮에 주행총격을볼 수 있다”며 올 여름 시의 폭력범죄 다발을 거론한 뒤“, 연행율 감소와 함께 범죄퇴치 노력도 정체됐다”고 말했다.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시의장 재임 중 오말리 당시 시장의 주지사 당선으로 시장직을승계받았다.
이에 대해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20일 오후성명을 발표, 시경은 오말리 시장 재임시기의‘ 대량 연행’ 정책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시장은 “범죄 용의자의 신원과 죄질의 경중에 관계없이 연행하는 과거 정책으로의 복귀는 좋은 지적일 수는 있지만 정확하게 범죄를 감소시키는 효과있는 치안전략은 아니라는 것이입증됐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시장은 가장 폭력적인 범죄자들에게 초점을 둔 연행 전략을사용한 지난 2011년 살인사건이 200건 이하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볼티모어에서 연행된 범죄용의자는 오말리 재임 시절인2005년 10만명이었으나, 지난해는 5만여명이었다. 하지만 오말리 시절 많은 연행자들이 기소단계에서 혐의가 기각되면서, 범죄율 급감에도 불구 민권단체의 반발을 샀다. 2005년 입건되지 않은 연행자는 2만명이 넘었으나 올들어서는 500명에 불과하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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