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설팅·기획 비용 등 예산싸고 이사들 간 이견… 내년 초 발간목표 차질
17일 열린 LA 한인상의 정기이사회에서 전석호 이사장(맨 왼쪽)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37대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케니 박)가 추진하는 40주년 한인경제 편찬사업이 시작단계부터 일부 이사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LA상의 재정위원회는 9월 정기이사회 사업보고에서 37대 회장단이 추진하는 한인 경제 40년사 발간을 위한 총 예산이 6만달러가 소요되며, 이 가운데 인건비와 외부 컨설팅 및 기획비 명목으로 이사회가 2만5,000달러의 초기비용 지원과 함께 추후 상황에 따라 추가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안건을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이사들이 ▲이사회가 회장단에 이처럼 많은 초기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상의 정관 제3조(재정관련) 4항 (나)에 근거해 특별계좌에서 인출 때 정기이사회 참석 인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며 반대했다.
결국 이 안건은 참석 이사들 간 편찬사업의 예산안 및 지원 액수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다음 이사회 안건으로 다시 상정하도록 결정하는 것으로 매듭됐다.
이처럼 지난 7월 이사회에서 37대 신규 사업으로 통과된 경제사 편찬 사업이 시행 초기부터 예산지원과 관련해 삐걱거면서 일각에서는 ‘한인 경제 40년사’가 현 회장단 임기 내에 과연 마무리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상의 이사는 “자료 수집부터 집필까지 한인경제 40년사를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예산안조차 지연되는 것을 보니 이 사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 회장단과 이사장단은 보다 강력한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의 사무국은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10월 말까지 기획을 마친 뒤 내년 1월 디자인 작업을 거쳐 3~4월께 발간한다는 당초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회장단이 커뮤니티에 약속한 만큼 임기 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진행된 지난 36대 감사결과 상의 로고제작에 대한 4,000달러의 지출과 2개 이상의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글로벌 CEO 프로그램 신청자 80% 이상에게 할인을 적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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