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N, 인수가 결정 실사 진행 한미 매입 협상 속 윌셔도 가세
자산 규모 18억달러의 유나이티드 센트럴뱅크(UCB) 인수를 위한 한인 상장은행들의 경쟁이 본격적 시작됐다.
17일 한인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BBCN이 UCB 인수를 위한 실사를 위해 관련 서류들을 받아 세부 검토에 들어가는 등 현재 인수가격 결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는 BBCN 뱅콥이 직접 나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N과 함께 한미와 윌셔은행도 이 은행 인수에 나서기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한미은행은 금종국 행장이 지난달 텍사스 대출사무소(LPO) 개소식에 맞춰 UCB 관계자들과 접촉한 뒤 현재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윌셔도 내달 초 뱅크 아시아나 인수를 완료 한 뒤 본격적인 인수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한인 은행권에서는 UCB 인수에 대한 상장은행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BCN 입장에서는 UCB 인수 성공때 미 전역의 지점망 구축과 80억달러에 달하는 사세확장으로 확고한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윌셔의 경우도 영업망 확대와 55억달러의 자산확대 등 BBCN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한미은행은 남가주 지역에만 집중된 지점을 자연스럽게 텍사스, 일리노이, 버지니아, 뉴욕, 뉴저지, 조지아 등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3위까지 밀려난 자존심을 한 번에 회복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 일각에서는 UCB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또 가주은행국(DFI)도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타주의 은행을 한인은행이 인수하는 것에 대해 반가워하지 않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UCB의 경우 자산이 15억달러가 넘는 은행으로 잘못될 경우 인수한 은행 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크다”며 “18억이라는 자산 규모와 7개주 24개에 달하는 지점망이 매력적일 수는 있으나 부실 대출과 자산을 모두 정리할 경우 정작 남는 것은 별로 없는 ‘속빈 강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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