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균 미주한인노인봉사회장의 기자회견이 끝나기 무섭게 한인연합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마영애 씨는 “윤 회장이 피해자를 만나 사과하려는 노력을 전혀 한 적이 없고 네 번이나 나를 만났다는 것도 거짓말”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 씨는 “처음 사건이 나자 중간에서 사태를 수습하려 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윤 회장을 만난 건 집 근처 H-마트 주차장에서가 유일하다”며 “피해자에게 전혀 사과가 없었던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고 자신이 공언한 대로 회장직도 내려놓지 않아 밝히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마 씨는 인사처럼 한 포옹이었다는 말에 “한인회관에서 성추행을 시인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봤는데도 그런 거짓말을 하느냐”며 “경찰 진술서에는 포옹하는 윤 씨를 밀치니까 재차 껴안으며 ‘어리니까 더 좋구나’ 했다는 피해자의 증언이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마 씨는 또 “경찰에 신고하려 했는데 왜 말렸느냐는 피해자의 말을 들으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후회가 된다”며 “윤창중 사건보다 더한 것을 성추행이 아니라고 하면 어떤게 성추행이냐”고 따졌다.
린다 한 한인회장은 “민원이 들어와 당사자들을 불러 사태를 수습하려 했는데 협박이라니 말도 안된다”며 “성추행을 시인하고 평통위원 뱃지도 직접 빼놓으며 물러나겠다고 한 사람이 딴소리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또 “윤 회장은 2011년 7월 처음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가 4개월 후 다시 나타나 봉사하겠다고 돌아다닌 사람”이라며 “그 때처럼 약속을 어길까봐 각서를 쓰라는 거였지 어떻게 한인회가 사퇴를 강요한단 말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한 회장은 “윤 회장이 법적으로 나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으며, 마영애 씨도 “사태를 더 지켜보려 했으나 탈북인 사회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민사소송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대해서도 마영애 씨는 “윤 회장이 주장하는 2010년 5월은 사건이 벌어진 평양순대 음식점을 매입하지도 않았던 때”라며 정확히 2011년 6월 17일에 사건이 발생했고 한 달 후인 7월에 이 문제로 윤 회장이 사퇴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사임 발표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었다고 해명했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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