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늘며 은행들 매장개설 러시 항공사도 미주노선 잇달아 증편
한인기업들의 텍사스주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주 첫 생산공장을 설립한 한인 상업용 냉장업체 터보에어 그룹의 텍사킹 전경.
미 중남부지역에 위치한 텍사스에 한인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텍사스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사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 전역에서 한인인구가 4번째로 많은 지역으로서 성장하는 등 항공, 금융, 제조업 등 한인 기업들의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현지 한인사회 진출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분야는 금융권이다. 은행들은 남가주 지역 내 대출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수익성 확보 및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급성장하고 있는 텍사스로 점차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윌셔은행은 달라스와 포스워스 두 곳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휴스턴과 달라스에 SBA 오피스를 두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BCN의 경우 텍사스주에 대출사무소가 진출해 있으며 한미은행과 cbb뱅크도 최근 달라스와 휴스턴에 LPO를 개설하며 영업망 확대에 나섰다.
이 외에도 BBCN, 윌셔, 한미 등 한인 상장들은 갈란드에 위치한 자산 18억달러 규모의 중남부 최대 한인은행인 유나이티드 센트럴 은행(UCB) 인수를 통해 중남부 시장 내 네트웍을 구축하기 위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도 텍사스 진출 및 사세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1994년 12월 달라스 공항에 첫 취항한데 이어 2002년 주 3회, 2011년 달라스-인천노선의 주 5회, 그리고 지난 5월부터 주 7회로 증편했다. 특히 대한항공이 독점하다시피 한 달라스-인천구간에 지난 5월부터 아메리칸 항공이 인천공항과 포스워스 공항의 직항노선을 주 7회 운영, 대한항공과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주 5회에 걸쳐 인천-앵커리지-달라스의 신규노선을 개설하고 화물기를 투입하는 등 텍사스 지역 하늘길도 국적 항공사 간의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텍사스에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을 비롯해 한국석유공사, 개스공사 등 40여개개의 한국 기업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한인 기업으로는 상업용 냉장고 생산업체인 터보에어 그룹(Turbo Air)의 ‘텍사킹’(Texaking)의 첫 미주생산 공장이 포스워스 공항에서 20분 떨어진 그랜드 프라리 지역 내 총 25에이커 부지에 들어서 있으며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 등 한국 프랜차이즈 전문점들의 진출에 따라 텍사스 한인사회도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달라스의 한 한인단체 관계자는 “텍사스는 지난 10년 사이 한인 인구가 2배 가까이 늘어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현지 한인 인구 급증은 텍사스에 돈과 정이 넘쳐나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한인 기업들의 진출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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