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날이면 한인타운 등 로컬 식당‘북적’ 모자·유니폼샵 물론 현수막 업체도 특수
23일 LA 한인타운 7가와 버몬트 인근의 한 구이집에 류현진 선수의 경기중계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오른쪽은 류현진과 전속모델 계약을 맺은 한미은행 본점 건물.
“훨훨 나는 다저스, 로컬 비즈니스들도 덩달아 신바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23일 현재 72승52패의 전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조에서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9.5게임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자 스포츠 팬들을 주 고객층으로 거느린 한인업소 등 로컬 비즈니스들의 매출이 쑥쑥 오르고 있다.
LA타임스(LAT)가 23일 비즈니스 섹션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다저스의 선전에 흥분한 많은 LA 야구팬들이 로컬 식당이나 카페를 찾아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면서 업소에 설치된 TV로 다저스 경기를 시청하고 다운타운 등지의 의류업소에서는 다저스 로고가 새겨진 의류, 모자, 액세서리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인업소들의 경우 현재 12승4패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다저스 에이스급 투수로 부상한 류현진 선수를 전면에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LA 한인타운 8가에 있는 ‘큰가마 돌솥설렁탕’ 식당의 에릭 하 매니저는 “식당 안에 50인치 대형 TV 3대를 설치해 고객들이 다저스 경기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류 선수가 등판하는 날은 고객이 20~30%나 늘어난다”고 말했다.
일부 한인식당, 카페 등도 류현진 경기중계 업소임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업소 내·외부에 설치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전자제품 업소, 간판업소 등도 류현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인타운 북쪽 로스펠리츠 지역에서 스포츠용품점 ‘블링 서커스’를 운영하는 코비 굿맨은 “다저스 관련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블링 서커스의 경우 다저스가 디비전 바닥을 헤맬 당시에는 하루 평균 다저스 야구모자 2~3개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나 다저스가 1위에 등극한 이후에는 모자를 하루에 15~20개씩 팔아치우고 있다.
특히 쿠바 출신으로 다저스에 들어온 이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의 이름이 붙은 유니폼은 업소에 물건이 들어오자마자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저스 선수 중에서는 푸이그, 류현진, 맷 켐프, 클레이튼 커쇼의 유니폼이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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