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내린 2013 매직쇼 참가 한인업체 결산
이번 매직 쇼는 개막 첫 날부터 셀러와 바이어 간에 탐색전 없이 거래가 이뤄지는 등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캐주얼, 파티 드레스에서 고급 정장에 이르기까지 다음 계절의 패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13년 가을·겨울 패션 박람회 ‘매직 쇼’가 21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폐막됐다.
올해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한인 참가 업체가 예년에 비해 늘었던 가운데 의류업체들은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는 독특한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홍보에 중점을 두면서 기본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쇼에는 예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130여개의 한인 의류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 업체들은 매출이 예년에 비해 소폭 늘었으며 특히 바이어들이 올 가을·겨울 경기회복에 높은 기대를 걸면서 종전에 비해 주문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에 매장을 열고 있는 ‘더 클래식’의 트루먼 박 대표는 “일단 바이어들의 표정이 밝았다. 지난 3~4년 동안 대부분 바이어들이 오더보다는 제품을 구경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쇼에는 아이 샤핑보다는 주문을 하는 바이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70여년 동안 지속돼 세계 의류업계의 최대 행사로 인정받고 있는 매직 쇼는 2000년대 초반 경기가 좋은 시절에는 4일 동안 진행됐지만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행사 일정은 3일로 단축됐다.
규모가 축소되면서 바이어들의 수도 줄었지만 짧은 일정에 업무를 소화하기 위해 개막 첫 날부터 셀러와 바이어 간에 탐색전 없이 거래가 이뤄지는 등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높은 실적을 쌓은 업체들이 많았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한인 대표는 “가격을 다소 낮추는 방향으로 바이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며 “업계에서는 가격파괴 현상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지속되는 불경기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가격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부 업체들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한인의류협회 이윤세 회장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홍보 등을 위해 참가를 결정한 한인 업체들이 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에서 쇼가 진행됐다”며 “개장부터 각 업체들이 흥겨운 쇼를 통원한 브랜드 홍보 이벤트를 펼치면서 행사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참가에 따른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매직 쇼는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업체를 홍보하며 패션 흐름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아직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스베가스-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