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르면 9월부터 시작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한 염려 때문이다.
19일 만기 10년짜리 국채 수익률은 2.88%로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5월에 비해서는 1%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이며 201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채 수익률의 인상은 그만큼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국채 가치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채를 팔아 치우고 주식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FRB가 매달 850억달러씩 시장에서 매입해 오던 채권 물량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150억~200억달러가량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움직임이다.
CNN머니는 짐 보겔 FTN 파이낸셜 금리 전략가 말을 인용해 “채권 관계자들은 ‘양적완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미 ‘그때가 좋았다’는 식의 거래 행태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이날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영국 등 선진국의 채권값 하락이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등 신흥국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경기 회복에 따라 투자자금이 이들 신흥국을 급속히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21일 발표될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다음달 6일 발표될 고용지표, 그리고 다음달 17~18일에 개최될 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규모에 대한 단초가 제시될 수 있다. 발표 내용에 따라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CNN 머니는 장기 금리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거듭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채권 거품이 마침내 폭발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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