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 주최 ‘한류 캠프’가 성황리에 끝났다.
5일부터 9일까지 문화원 강당에서 진행된 캠프는 한류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전통 및 현대 문화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20여명의 청소년 참가자들은 캠프 기간 동안 샤이니, 비스트, 싸이, 엑소 등 자신들이 좋아하는 K-팝 가수의 이름을 딴 그룹으로 나뉘어 불고기·김치 등 한식 만들기, K-팝 댄스와 노래 배우기, 한복 예절 배우기, 국악 강연 및 강습, 한글 배우기 등을 통해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캠프 기간 동안 요일별로 ‘정(情)’ ‘충효예(忠孝禮)’ ‘흥(興)’ ‘사랑’ 등 한국 사회의 핵심 가치에 대해 배웠다. ‘맛과 멋’을 주제로 한 마지막 날에는 요리연구가 장재옥 원장(세계한식요리연구원)이 불고기, 김치, 김밥 등 한식 만들기를 지도하고 시식하는 시간을 이끌었다. 재클린 크레이븐(18)양은 “한류 캠프를 통해 한글 읽는 법을 배웠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한글을 더 배워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냔 라이(19)양은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K-팝과 K-드라마가 갖고 있는 깊은 내용과 의미를 알게됐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한인 고교생들은 자원봉사자로 나서 타민족 학생들의 한국 문화 이해 증진을 도왔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이황승(맥클린 고교 10)군은 “캠프가 끝날 때 한 참가자가 슬픈 표정을 지으며 아쉬운 석별의 정을 느낀다고 말했을 때 자원봉사자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한글 등 한국 문화를 가르쳤던 신혜영 지도교사는 “자원봉사 한인 학생들과 타민족 청소년들이 K-팝과 한국 문화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서로 교류, 협력하는 모습을 볼 때 한류 캠프가 단순한 흥미 제공을 넘어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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