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인텔·MS 등 상반기 실적 부진 페북만 기대 이상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007년 애플의 아이폰 발매 이후 호황세를 구가하던 업계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세계 주요 IT 업체 중 가장 오래된 ‘맏형’격인 IBM은 올해 4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IBM은 또 전 세계 직원 43만여명 중 6,000∼8,000명 수준의 감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반도체칩 업계 1위인 인텔도 올 상반기 주당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0.39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인텔은 원래 ‘낮은 한 자리대’ 매출 성장을 기대했던 올해 실적 전망을 더욱 낮췄으며, 투자계획도 약 10% 축소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 1위 오라클은 올해 1·2분기 연속으로 소프트웨어 매출·사용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상반기 전체 매출액도 지난해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그래픽칩 공급업체인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과 소프트웨어 업계의 최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달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아이폰 혁명’을 계기로 전 세계 IT 업계를 선도했던 애플의 경우 영업 이익률이 1분기 28.8%에서 2분기 26.1%로 하락했다.
최근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준 주요 IT 기업은 페이스북이 유일하다. IT 업계 벤처투자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벤처 자본가들의 투자는 127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억달러 감소했다.
LA타임스는 12일 ‘경제가 회복세라면 왜 기술업계는 슬럼프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IT 업계의 성장세 둔화를 지적했다.
다만 신문은 “IT 업계가 정체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다”라며 “실리콘밸리의 주택가격이 치솟기 시작하는 등 인재를 유치하려는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지만 기술 변화의 속도가 혁명이라기보다 진화에 가까워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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