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간 거래 없는 휴면계좌 1,896개… 주정부로 귀속 눈앞
▶ 1,030계좌·160만달러 BBCN에 가장 많아
한인은행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휴면계좌’(dormant account)의 규모가 3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본보가 남가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한인은행들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거래가 없어 올 11월 주정부로 이체 예정인 휴면예금 잔액을 합산한 결과 총 1,896계좌에 274만4,899.60달러로 집계됐다. <표 참조>
통상적으로 휴면계좌는 1년 이상 거래내역이 없는 계좌를 의미하지만, 한인은행권에서는 10~11개월 동안 거래가 없을 경우 인액티브 계좌(inactive account)로 분류하며 12개월 이후부터는 휴면계좌로 구분해 관리한 뒤 3년 뒤에는 주정부로 귀속(escheated)된다. 휴면계좌에는 체킹과 세이빙, CD, 캐시어첵, 머니오더 등이 모두 해당된다.
은행별 휴면계좌 현황을 살펴보면 BBCN은행이 CD와 세이빙을 포함해 총 1,030개로 가장 많았으며 액수도 160만4,000달러에 달했다. 오는 11월 윌셔은행이 주정부에 보고예정인 휴면계좌는 총 118개로 48만달러선으로 집계됐으며 한미도 38만달러 상당의 잠들어 있는 고객의 돈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장 한인은행들 가운데서는 cbb가 28만달러, 태평양은행은 1만2,000달러 선으로 타나났다.
은행마다 휴면계좌가 끊이지 않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객들의 정보 부재와 은행권의 홍보부족을 지적했다. 특히 CD의 경우에도 만기 이후 돈을 찾지 않아 휴면계좌로 분류돼 주정부로 넘어가는 금액이 1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관계자는 “고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은행에 돈을 맡겨 두면 안전하다는 인식만 있을 뿐 일정기간 거래가 없을 경우 주정부로 넘어간다는 정보가 부족한 것 같다”며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경우 계좌 잔액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은행도 휴면계좌에 대한 홍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은행들은 고객에게 휴면계좌를 공지, 매년 한 차례씩 주정부에 최종 보고하도록 되어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계좌 잔액이 50달러 이상의 경우에만 우편을 통해서 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니티은행의 이정희 오퍼레이션 매니저는 “예금주가 본인임을 확인하는 신분증을 갖고 은행에 방문하면 주정부에 넘어가기 전까지 휴면계좌를 다시 살릴 수 있다”며 한인 예금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주정부로 휴면계좌가 넘어갈 경우에는 인터넷과 우편을 통해 청구할 수 있으며 주정부 웹사이트(http://www.sco.ca.gov/upd_msg.html)에서 이름과 주소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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