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전지출 줄이기 요령
▶ 샤워장 등 노인 위한 주택개조도 면세 포함 참전용사 경우 중산층 정도면 의료비용 지원 24시간 간병인 필요 땐 양로시설이 더 저렴
몸이 불편한 노부모들을 모시는 미국인들이 많다. 물론 시간도 문제겠지만 금전적 지출도 만만치 않다. 거동이 어려워 장기요양시설에 입원하기 전까지는 자녀들이 소소한 비용까지 수천여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부담을 지는 경우가 많다. 월스릿 저널은 부모를 공양하는 자녀들을 위해 경제적으로 부모 부양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연방하원 예산국이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가족이나 친구들이 돈을 받지 않고 거동이 불편한 노부모나 친구를 돌보는 시간이 112억 시간에 달하며 이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또 2010년 65세 미만 성인의 4%가 65세 이상 부모나 친척 또는 친구들을 돈을 받지 않고 돌봐주고 있으며 젊은 성인 친척이나 가족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2050년에는 그 비율이 8%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1년 가정에서 장기 간병으로 노인이나 가족들이 소비하는 비용은 30억 달러에 달했으며 양로원이나 기타 장기 간병시설에 입원할 때 지불하는 비용이 360억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메디케어에서 커버해주지 않는 약값과 노인들을 위한 특정 식품 구입비, 간병에 알맞도록 개조하는 주택 개조 비용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65세 이상 성인의 3분의1, 80대 중반의 3분의2는 음식조리, 청구서 빌 보내기, 목욕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어려움을 겪는 노인 5명중 4명은 양로원이 아니라 가정이나 친척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미네소타 트래이시에서 플러밍/히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개리·필리스 핸슨 부부는 심장병과 치매로 지난 6월 숨진 갤리의 어머니(95세)를 11년간 집에서 모시고 살았다.
핸슨 부부는 노모가 이용하기 쉽게 샤워장을 개조했고 집을 비워야 할 경우에는 간병인을 고용했고 어떤 때는 양로 시설에 잠시 위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핸슨 부부는 주택 개조나 약값, 병원 방문등에 들어간 비용을 한번도 면세 신청을 하지 않았다.
필리스 핸슨은 “이런비용이 면세 대상이 되는지도 몰랐고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 간병인을 직접 고용한다
노부모를 돌보는 성인 자녀들은 일을 하러 갈 때나 휴식을 취할 때 또는 노부모가 거동이 어렵게 되면 간병인을 고용하곤 하는 데 많은 경우 소개소를 찾지 않고 직접 사람을 찾아 고용한다. 이런 경우 소개비 지출도 막을 수 있고 간병인과 더 친밀해질 수 있으며 필요한 것들을 마음대로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매년 장기 간병 비용을 조사해온 ‘건워스 파이넌셜’ 보험에 따르면 면허를 갖춘 소개소를 통해 고용한 간병인의 전국 중간값 시간당 임금은 19달러로 2012년보다 2.3% 올랐다.
캘리포니아 월넛 클릭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는 톰 메이여는 집에서 장모를 간병하고 있다. 보험으로 작은 비용 절감을 되지만 앞으로 7년은 더 집에서 간병을 해야 할 것 같아 비용 절감 방법을 다각적으로 찾고 있다.
메이여 부부는 처음 2곳의 지역 에이전시를 통해 간병인을 찾았다. 그러나 20명을 인터뷰 하고서야 겨우 마음에 드는 간병인을 구했는데 에이전시에서 어느날 갑자기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다른 곳으로 보내버렸다. 메이여 부부는 결국 직접 고용하기로 결심했는데 오히려 간병인 경비를 하루 280달러에서 160달러로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꼭 지켜야 할 일도 있다.
신원 조사가 가장 중요하고 또 주정부에서 정하는 노동법을 잘 준수해야 하며 만일을 대비해 간병인을 위한 장애보험도 들어 놓고 페이롤 택스도 내야한다.
만약 부모나 장인장모가 장기간병보험에 가입했다면 집에서 돌보는 비용을 받을 수도 있다.
메이여 장모가 가입한 간병인보험에는 혈족이 간병을 할 경우 돈을 받지 못하지만 결혼한 친척이라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메이여 부부는 집에서 간병하는 데 보낸 시간과 뒷마당 잔디 깎는 시간 및 잡일에 소요된 시간을 모두 적어 두었고 결국 보험사로부터 일부 비용을 변제 받을 수 있었다.
▲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간병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는 연방 면세 대상이 된다. 그런데 금년 디덕터블은 수입의 7.5%에서 10%로 올라갔지만 65세 이상은 7.5%로 변함이 없다. 따라서 면세를 위해서는 자녀들이 비용을 내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의 은행 구좌에서 의료비용이 지출되는 것이 디덕터블이 낮아져 면세에 더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간병인을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직접 고용할 경우 감세 혜택을 받으려면 W-2폼이나 1099폼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들이 면세 혜택을 받으려면 부모를 간병에 소용되는 모든 비용을 자녀들이 내야 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또 의사 처방에 따라 부모를 위해 주택을 개조했다면 그 비용 또한 택스 디덕터블 항목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엘리베이터를 만들거나 수영장을 파고 중앙식 에어콘 또는 경사로를 만든 비용을 모두 포함한다. 중요한 것은 의사의 소견서가 있어야 하고 개조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 효과를 받지 못하는 부분만 해당한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 설치 비용이 5만달러들었는데 주택 가격은 1만달러 밖에 오르지 않았다면 4만달러에 대해서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 감정사가 수리전과 수리 후의 가치를 감정할 수도 있고 전문 부동산 회사의 소견을 제출할 수도 있다.
▲ 북키퍼를 지정한다
유언장에는 본인을 대신해 부동산등 재산을 맡아서 처리 줄 인물을 지정한다. 건강 상태가 악화될 것을 대비해 유언장과 같은 지침서를 만드는 것도 좋다. 건강이 악화돼 사고나 인지, 집행 능력이 없어질 때 돈을 맡아줄 사람을 지정해 두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한명을 지정해 두는 것이 좋고 또 자녀들에게 부모의 재산 목록을 미리 파악해 두도록 하며 유언장과 위임서를 업데이트 하는 것이 좋다. 또 어떤 재산으로 간병 비용 마련해야 하는 지도 명확히 명시해 두는 것이다.
▲ 참전용사 베니핏
참전용사에게는 부부의 경우 2,54달러의 간병 비용이 제공된다.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전쟁 지역에서 하루 이상 근무하는 것을 포함해 최고 90일 이상복무를 했어야 한다.
물론 건강 이상이나 재정문제등이 고려되지만 장기 간병비용을 포함해 수입이 의료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때 지원되므로 중산층 정도의 가정이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 예로 71세에 뇌졸중으로 입원했던 2차대전 참전용사가 7년간 이 혜택을 받은적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참전용사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 임시 간병을 이용한다
핸슨(61)은 지난 2년간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양로원에 1주일씩 임시간호를 위탁하고 있다. 보통 단기 간병이라고 부르는데 집에서 간호하는 간병인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것이다.
▲ 장기시설 이용할 시기를 잘 판단한다
일주일에 3~4번 간병인 서비스를 받을 정도라면 집에서 간병을 하는 것도 좋지만 24시간 간병이 필요한 치매는 그렇지 못하다. 보통 간병인 비용이 시간당 17달러이므로 연간 14만달러나 들어가 금전적 부담도 상당하다. 이런 경우에는 양로원등의 시설 입원이 훨씬 더 좋다.
플로리다에서 변호사를 일하는 매리 메럴 베일리는 아버지의 반대로 24시간 집에서 간병을 하고 있다가 엄마와 함께 아버지를 설득해 양로시설로 옮기면서 재정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원베드룸 양로 아파트 입원시 전국 중간값은 3,450달러로 2012년에 비해 4.6% 올랐다.
하지만 베일리 부모님 비용은 정부 메디케어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메디케어에서 커버하지 않은 약값도 내야하고 치과역시 마찬가지다.
베일리 변호사는 20만~100만달러 가량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에게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정도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 장기간병 비용을 부담해주는 극빈자용 메디케이드도 받지 못하며 그렇다고 자비로 부담할 능력도 없어 재정상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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