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 하나 둘이 아니다.
인체 장기들을 놓고 그 필요성, 혹은 불필요성에 따라 순위를 매길 때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이 두 가지 있다.먼저 한 이론에 의하면 가장 쓸모없는 인체 기관은 두 개가 한 쌍으로 이뤄진 것들이다. 둘 중 하나가 없어도 생명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귀, 눈, 폐, 신장 같은 기관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실제로 눈이나 귀가 하나 없더라도 삶이 불가능한 수준의 지장은 초래되지 않으며, 폐나 신장 하나를 떼어내도 생명 유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미국 하버드의과대학의 로버트 슈머링 교수는 인체가 지닌 신비로움을 생각할 때 몇몇 장기가 두 개씩 있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병에 걸렸거나 사고로 장기가 손상됐다고 생각해보세요. 여분의 장기는 생명을 구할 확률을 크게 높여줍니다.”또한 슈머링 교수는 한 쌍으로 구성된 장기 중 하나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노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하나를 잃게 되면 나머지 하나는 평상시보다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정말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되죠. 여분의 인체기관이야 말로 사람이 천수를 누리게 할 가장 손쉬운 방법이 아닐까요.” 또 다른 이론에서는 하나 밖에 없지만 왜 있는지 알 수 없는 장기들을 가장 쓸모없는 장기라고 평가한다. 맹장과 편도 조직들이 가장 대표적. 하지만 슈머링 교수는 이들조차 전혀 쓸모없지는 않다고 강조한다.
맹장은 소화관의 일부이자 면역력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편도 역시 나름의 역할이 있다.
편도가 붓는다는 것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반응이다. 그렇다면 반드시 하나의 장기를 버려야할 경우 무엇을 포기하는 것이 좋을까. 슈머링 교수는 쓸개를 골랐다.“쓸개를 제거해도 일정한 적응기를 거치면 정상생활을 할 수 있어요. 저는 쓸개 없이 잘 살 자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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