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것과 관련해 쿠데타 여부를 규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집트에 대한 미국의 연간 15억달러 규모의 군사·경제원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를 법무팀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기는 하지만 관련 법령이 쿠데타가 발생했는지를 공식적으로 규정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게 미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쿠데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 같은 결론을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을 통해 전날 연방 의회에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관련법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군사적으로 전복했을 때는 원조를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미국 국방부는 무르시 정권 축출 이후 내분을 겪는 이집트에 F-16 전투기 인도를 유예한다고 밝힌 바 있어 오바마 행정부가 혼선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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