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방침에 따라 알제리 국적 수감자 2명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연방 의회와 협의하기 위해 이런 계획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방 의회가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내 수용소에 갇힌 수감자를 본국으로 되돌려 보낼 수 있게 이들의 본국 송환 금지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카니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그리고 국가 안보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들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알카에다 요원 등 테러 용의자들이 갇혀 있다. 그러나 물고문 등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감자 100여명이 5개월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통령 후보 시절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이후 이를 추진해 왔으나 공화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국방정책 연설에서도 “대통령 공약사항인 수용소 폐쇄를 시도했으나 의회가 이를 막았다. 의회에 수감자 이송에 관한 제한을 철회하라고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연방 하원군사위원장인 하워드 벅 매키언(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를 미국 본토나 예멘 등 본국으로 송환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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