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방북 주선했던 박한식 교수가 중재 ‘케네스 배 석방협상’ 개인자격 국한될 듯
2010년 8월 북한을 방문한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7개월 가까이 억류됐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오른쪽)와 함께 평양을 떠나는 모습. <연합>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고 북한 측과 물밑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과거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주선했던 조지아대 박한식 교수가 최근 서울을 거쳐 평양을 방문해 중재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28일 “카터 전대통령이 방북을 희망하고 있으며 북한 측과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당장 방북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할 경우 이는 개인자격의 방문으로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시민권자 케네스 배씨의 석방문제를 협상하는 의미에 국한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 소식통은 “미국 입장에서는 현재 9개월째 북한에 억류돼있는 케네스 배씨 문제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만일 카터의 방북이 성사되더라도 다른 문제 보다는 케네스 배씨의 석방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놓고 북한 지도부의 근본적 태도변화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카터 방북이 성사되더라도 교착된 북미관계에 의미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어렵다는게 워싱턴 외교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카터 전대통령은 지난 22일 전직 국가원수 모임인 ‘엘더스’ 회원들과 함께 워싱턴DC을 방문해 존 케리 국무장관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북한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전대통령은 지난 2011년 4월 엘더스 인사들과 함께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한국 정부에 전달했으나 악화된 한반도 상황을 개선하는데 있어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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