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탈출을 준비하고 있는 11명의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탈북 예술인들과 워싱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수 인권단체가 힘을 모았다.
‘한미자유연맹(총재 강필원)’은 미주순회 공연을 하고 있는 ‘평양예술단(단장 마영애)’을 초청, 9일 타이슨스 코너 우래옥에서 공연과 함께 탈북자들의 삶을 증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무대에 선 마영애 단장과 다섯 명의 탈북 여성들은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반갑습니다’란 곡으로 시작해 아코디언 독주, 무용 ‘쿨 캐는 처녀들’ 양금 독주 등 다양한 레파토리를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마 단장은 “얼마 전 북송된 9명의 탈북 아이들의 비극이 우리가 돕고 있는 11명의 탈북자들에게 또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모금 활동 중”이라며 “북한 예술 공연은 서로 다른 남북문화가 친숙해지고 하나 되기 위해 적극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북 예술인들 가운데 3명은 한미자유연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됐는데 강필원 총재는 “탈북자들이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적극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몇년전부터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 단장은 “지금까지 활동하며 동남아에서 약 1,800명의 탈북자들이 자유를 찾도록 도왔다”며 “미주 한인들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북한 주민 구출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탈북자들의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증언도 이어졌다.
북한 온성에서 태어난 최은철 씨는 국군 포로의 아들. 한국에서 마 단장을 만나 결혼한 최 씨는 “아버지는 국군 출신이었다는 이유로 온간 핍박을 받았고 평생을 탄광에서 보냈다”며 “김정은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는 북한에 사실상 변화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지원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서 예술인으로 활동했고 한국서는 안보 강사였던 심수연 씨는 2002년경 함경북도 청진에서 동료 예술인 3명과 국경을 넘었다. 그는 “북한을 갔다 온 분이 그곳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있더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며 기가 찼다”며 “한국 전쟁에서 죽은 사람보다 더 많은 300만 명이 평화 시에 죽은 북한의 처참한 상황을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8월말까지 미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할 예정인 평양예술단은 모금을 위해 북한 예술인들의 공연이 담긴 DVD와 탈북자 구출 캠페인 용 뱃지 ‘물망초’도 판매하고 있다.
초청 문의 (571)318-0159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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