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승객들 지루한 시간 때우기 희망사항 1위
항공여행객들은 탑승까지 긴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영화관람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여행객들..
항공기 탑승객 중 절반은 로컬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마친 뒤 보내야 하는 지루한 시간을 해결하는데(킬링타임) 영화 관람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내에서 영화관이 공항이 줄줄이 들어서는 트렌드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여행관련 웹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미국 내 주요 도시 공항을 자주 이용하는 1만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공항에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영화관이 들어서길 희망하고 있다.
영화관 다음으로 응답자의 36%는 공항 내 취침시설, 32%는 도서관, 31%는 공원, 30%는 세면대를 각각 원한다고 대답했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여행객들이 다양한 부대시설을 원한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공항 내 공간이 한정되어 있고 영화관의 경우 입장료를 아주 비싸게 받지 않는 한 비용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영화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뉴욕의 컨설팅 업체 ‘올리버 와이맨’의 항공 파트너인 밥 헤이즐은 “공항 내에 영화관을 설치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공항 내 시설 건립은 가장 비싼 형태의 건설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의 몇몇 국제공항에 영화관이 건립돼 여행객들의 킬링 타임용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큰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LA 국제공항(LAX)의 경우 현재 1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탑승수속 카운터, 시큐리티 체크포인트, 승객 라운지 등 다양한 시설을 확충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나 영화관 건립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AX 낸시 캐슬스 대변인은 “여유 공간 확보가 여의치 않은 미국 내 공항들이 영화관을 추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LAX를 자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공항 내 DVD 렌탈샵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공항당국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를 지참하고 여행길에 오르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기기 배터리 충전 시설을 확충하는 등 나름대로 배려조치를 취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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