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신 예술인들이 올 여름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으로 북한 인권탄압과 탈북자들의 참상을 고발한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섯 명의 탈북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단장 마영애)은 북한인권 운동을 벌이는 NGO 한미자유연맹(강필원 총재)의 초청으로 28일 워싱턴에 도착, 약 두 달여의 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 DC를 포함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조지아, 노스 캐롤라이나, 시카고 등을 방문해 춤과 노래, 악기 연주 등으로 북한 예술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뒤 고통당하고 있는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아픔을 나눈다.
‘저 북녘 땅에도 찬양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공연은 양금 독주, 민속 무용, 여성 독창, 쌍무, 피아노 독주, 혼성 2중창, 동영상, 독무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을 예정. 대부분 크리스천인 이들은 ‘내주의 보혈은’ ‘난 예수가 좋다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등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무용과 연주 등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고향의 봄, 단오 명절, 목동과 처녀 등 고향 흥취가 흠뻑 나는 전통 형식의 곡들도 다수 들려준다.
덜레스 공항에 내린 뒤 바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마영애 단장은 “지난 몇 년간 열심히 탈북자 지원, 북한 인권 고발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남북관계 및 주변 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북한 인권 운동이 더 시급해졌다”고 순회 공연의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어릴 때 탈북해 중국을 헤매며 탈북자의 고통을 직접 체험했고 인신 매매나 강제 북송 등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어서 특별히 더 의미가 있고 메시지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 단장은 “단원들은 대부분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고 한국에서 안보 강사로 초청받아 활동하며 나름 북한 자유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한미자유연맹의 강필원 총재는 “북한 인권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먼저 다뤄지지 않고는 남북 관계가 절대 개선될 수 없다”며 이번 공연에서도 그 메시지가 강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북예술인 미주 순회 공연은 미주북한선교회(NK Mission USA)가 후원한다. 문의 (571)318-0859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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