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경찰, 한인모텔서 범행 후 달아난 20대 체포
한인 시정보고회 참석자들, 더 적극적인 예방대책 촉구
한인상가를 비롯해 페더럴웨이 전역에서 차량 털이 사건이 끊이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이 높은 가운데 한인 모텔 주차장에서 범행을 시도하던 용의자 한 명이 체포됐다.
페더럴웨이 경찰국은 21일 새벽 1시45분께 한인 모텔 주차장에서 차량 털이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0.5마일 정도 떨어진 카페 주차장에서 차 안에 숨어있던 백인 용의자(29)를 체포했다.
경찰국 앤디 황 부국장은 “이 용의자는 당시 차 안에 차량 털이에 쓰는 각종 도구를 휴대하고 있었으며 장물 랩탑 컴퓨터와 아이폰 등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경찰국이 그동안 차량털이범으로 수배했던 인물이며 최근 빈발했던 한인상가 차량 털이 사건의 범인일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 한 명이 체포됐지만 페더럴웨이 지역 한인들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차량 및 빈집 털이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보다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20일 페더럴웨이 시청에서 열린 ‘한인 시정설명회’에 참석한 한인 K씨는 페더럴웨이 전역에서 차량털이범들이 한인상가든, 미국인 상가든 가리지 않고 날뛴다”고 지적하고 “주민들과 업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경찰이 예방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K씨는 “아침에 출근해보니 노숙자들이 업소 앞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면서 “주민이나 업주들이 이들을 통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경찰이 치안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인 B씨는 “차량털이 사건이 발생하면 책임소재나 도난품목에 대한 보상문제 등이 뒤따라 업주들이 매우 곤란한 상황에 빠질뿐 아니라 업소 이미지도 나빠져 영업에 큰 타격을 받는다”며 “경찰이 사건발생 후 대응하기보다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예방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윌슨 경찰국장은 “경찰 인력이 부족해 출동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부탁하고 주민들도 스스로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윌슨 국장은 “아이폰, 아이패드, GPS 등의 고가 전자제품과 가방 등을 차량 내부에 방치하지 말고 차 안에 아무것도 없도록 해야 한다”며 “집에서 외출할 때는 반드시 문과 창문이 잠겼는지 확인하고 동네에 수상한 사람이 배회하면 911에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경찰과 시민이 범죄예방을 위해 쌍방으로 소통할 수 있는 ‘세이프시티페더럴웨이(safecityfw.com)’과 각 지역의 범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크라임리포츠닷컴(crimereports.com)’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필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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