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명물인 조지타운의 ‘워싱턴 하버’가 한국인의 손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한국의 금융투자자들은 매물로 나온 4천억원(약 3천600만 달러) 규모의 워싱턴 하버 빌딩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워싱턴 하버 빌딩 인수전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새마을금고 등이 포함된 시몬느 컨소시엄으로 알려졌다. 시몬느 컨소시엄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PGI와 공동으로 최근 글로벌 ‘큰손’들과 경합을 벌여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엔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ADIA를 비롯해 바레인 국부펀드,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하인즈 컨소시엄 등 12곳이 참여했다. 워싱턴 하버 빌딩은 연면적 5만1836㎡(1만5680평) 규모로 조지타운의 포토맥 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대형 주상복합 건물로 대형 로펌 27개사와 고급 레스토랑들이 입주해 있다. 이 빌딩은 다음 달 중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이달 말까지는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투자확약서(LOC) 제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몬느 측은 원활한 인수 작업을 위해 현지 실사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총 인수 금액은 약 4천억 원으로 시몬느 측은 한국에서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약 2천70억원을 모집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금융권 대출로 충당할 예정이다. 또 현지 펀드 운용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PGI가, 국내 펀드 운용은 하나다올자산운용이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워싱턴 하버빌딩 인수에 나선 것은 연방 정부가 위치한 워싱턴이 투자수요가 많은 지역인데다 이 빌딩의 공실률이 낮아 투자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몬느는 지난해 말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웨더포드의 미국 본사를 약 1000억원(약 9백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