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회 캔사스 시티 미주체전에서 워싱턴 팀이 금메달 10개, 은 16개, 동 12개로 종합성적 준우승의 쾌거를 일궈냈다.
미전역에서 1,600여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진 미주 체전에서 워싱턴을 대표한 선수들은 몸을 사르지 않는 투혼을 불태워 적은 선수 구성에도 불구하고 목표치 보다 한 단계 높은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나타냇다.
대회 준우승은 4년 전 고대현 선수단장이 이끌고 출전했던 시카고 대회와 같은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우승은 시카고, 3위는 종합점수에서 워싱턴에 불과 3점이 뒤진 캔사스가 차지했다. .
또한 워싱턴은 차기 대회 개최지로 결정되는 경사까지 겹쳤다. 폐회식을 앞두고 23일 오후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시애틀과 차기 개최지를 놓고 경합을 벌인 워싱턴은 14대 9(기권 1)로 과반 수 이상의 지지를 획득해 2년 후 제 18회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워싱턴은 지난 1995년 제 8회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8개 종목 총 95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한 워싱턴은 수영에서 무더기로 금메달을 획득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어린이들이 다수 참가한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금 8, 은 6, 동 7개를 차지해 워싱턴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최고의 수훈갑이 됐다.
테니스도 단체전 1위, 개인전 3위 성적을 올렸으며 야구도 23일 폐막식을 앞두고 금메달 소식을 전해 선수단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골프도 은 3개, 동 2개로 선전했다. 특히 시니어부에서 준우승한 김옥산 씨는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감격도 누렸다.
사격 팀은 은 3, 동 1개로 역대 대회와 마찬가지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였다.
남녀부문으로 나뉘어 열린 볼링에서는 금메달은 없었지만 전혀 적응이 되지 않은 열악한 레인 상황을 잘 극복하고 개인전, 5인조, 2인조에서 여자부 선수들이 은메달을 보탰다.
그러나 우승 후보로 꼽혔던 농구는 첫 경기에서 오렌지카운티에 아깝게 져 아쉬움을 샀다.
배구팀도 복병 뉴욕, 시카고 등을 만나 연패하며 고전했다.
최민한 워싱턴체육회장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선수, 임원들이 똘똘 뭉쳐 노력한 결과”라며 “체육회가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각 팀의 분투와 노력은 눈물겨웠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와 육상 두 종목을 출전시킨 메릴랜드 팀은 육상에서 금 1개, 동 1개의 성적을 냈다.
폐막식에서 박길순 재미대한체육회장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과 참여해준 각 지회에 감사 드린다”며 2년후의 워싱턴 체전도 성공리에 개최되도록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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