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정보원의 18대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시위가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주동포들도 시국성명서를 발표하며 규탄 대열에 동참했다. 또 다음 주부터 워싱턴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선거무효 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국정원 및 경찰의 불법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미주동포들’은 20일 시국성명서를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구상 어느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벌어져서는 안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바로 우리의 조국에서 일어났음에 대해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국기문란 사건은 국민과 헌법에 대한 사기이며 민족과 국가에 대한 쿠데타”이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검찰의 공정한 수사 및 진실 공개를 촉구하는 한편 ▲야권은 이번 사건이 정권찬탈을 목적으로 한 범죄행위였음을 직시하고 책임자 처벌과 선거무효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시국성명서에는 1천18명의 한인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번 성명서는 지난 16일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희망연대(의장 장호준 목사)’의 성명서에 이어 두 번째 발표된 한인들의 시국성명서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1차 서명을 받은 후 전 세계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또 워싱턴과 뉴욕, LA 등 미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선거무효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사람사는 세상-워싱턴’은 “워싱턴 지역은 오는 24일 오후 5시 주미대사관 앞에서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시위를 할 것”이라며 동포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대학가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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