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장학재단 창립멤버인 박영환 씨가 부인 오선경씨와 함께 한미장학재단 동부지부에 2만5,000달러의 영구 장학금을 쾌척했다.
박 씨는 18일 애난데일에서 거행된 기증식에서 “1969년 박원규 당시 회장과 재단을 창립해 1985년에는 6대회장, 1992년에는 전국 이사장을 역임했다”면서 “그러나 정작 내 자신은 몸으로만 봉사하고 장학금을 기탁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야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오하이오에서 대학을 다닐 때 5년 동안 장학금을 받고 다녔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얼마나 절실한 지 잘 알고 있다”면서 “다음 세대를 육성하려는 마음으로 처음에는 유언으로 장학금을 내놓으려고 하다가 부부 이름으로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1957년 도미, 오하이오 소재 마이애미 대학에서 건축학 학사, DC 가톨릭 대학에서 도시계획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건축설계사로 활동하다 은퇴했다. 와싱톤한인교회 장로로 있다.
영구 장학금은 일시불로 2만5,000 달러를 기증함으로써 설립되는 것으로 이번에 기탁된 장학금은 ‘오선경-박영환 장학금’으로 지정됐다.
장학금은 박 씨의 뜻에 따라 건축설계, 또는 기독교, 사회복지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에게 매년 2,000달러씩 주어진다.
세계은행에서 30년간 근무한 후 은퇴한 부인 오선경 씨는 “사회가 올바르게 나가려면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남편과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오 씨는 오천석 전 문교부장관의 딸로 이화여대를 졸업한 후 이화여중 교사를 하기도 했다.
박씨 부부는 1969년 장학재단이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상훈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장은 “장학금을 기탁한 박영환 오선경 부부에게 감사를 드리며 장학금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학금 기탁 문의 www.kasf.org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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