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교육부가 교과 정책을 결정하는 버지니아와 달리 카운티 별로 공립교 교과서를 선택하는 메릴랜드주의 교육 시스템 덕분에 ‘동해 병기’ 캠페인이 빠르면 내년에 메릴랜드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하워드 카운티 교육관계자들을 만난 ‘미주 한인의 목소리’의 피터 김 대표는 “앞으로 동해가 함께 표시된 교과서만 사용해줄 것과 이것을 시행하기에 앞서 교육 지침서를 만들어 교사들이 교과서 개정 전이라도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쳐줄 것을 요구했다”며 “진실을 가르쳐야 한다는 원칙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해 8월 중순까지 답을 주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메릴랜드 교육 관계자들이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 이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메릴랜드주가 교과서 개정이 타 주에 비해 상당히 쉽고 자율적이기 때문”이라며 “속단할 수는 없지만 매우 중요한 변화들이 예상 보다 빨리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서 개정이 쉽고 자율적이란 뜻은 각 카운티 교육국의 커리큘럼 담당자들이 수십 종의 교과서를 해마다 분석한 뒤 적절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시스템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하워드 카운티 커리큘럼 담당부서가 검토하는 교과서 출판사는 약 70여개로 알려졌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회과목과 지도에 사용되는 한반도 및 일본 관련 표기가 초점의 대상이다.
김 대표는 “이름을 단순히 하나 더 쓰게 해달라는 게 아니라 두 나라 사이의 아픈 역사를 바르게 교육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 대부분의 교육 관계자들은 수긍을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메릴랜드주 교육국을 찾아갔더니 하워드 카운티가 한인들이 많아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주를 대표하는 카운티 가운데 하나여서 다른 카운티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동해 병기에 대한 주 교육 전문가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주 한인의 목소리는 몽고메리 카운티 등 큰 카운티 교육 관계자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질 계획이며 각 출판사들과 학교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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