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중한 고객 자산 작은 실수도 용납 안돼 1세 추진력에 2세 참신함 합쳐 도약 발판
한인 에스크로 업체들 중 가장 신용 있고 역사 깊은 회사로 자리 잡고 있는 한미 에스크로의 조익현 회장(왼쪽)과 탐 조 사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30년이란 긴 세월을 이어 갈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큰 사랑과 성원 그리고 ‘원칙을 지킨다’는 신념 때문에 가능했다.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에스크로 회사 중 하나인 한미 에스크로 조익현 대표와 아들 탐 조 사장을 만나봤다.
- 30년이란 세월이 짧지 않다▲아들과 함께 하는 회사로 유명해졌다. 83년에 내가 회사를 설립했고, 변호사인 아들 탐 조가 지난 91년 합류했다. 설립 이후 30년간 근면함과 성실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 덕에 지금까지 100여개 한인 에스크로 업체들 중 가장 신용 있고 역사 깊은 회사로 평가받는 게 아닌가 싶다.
- 에스크로라는 일이 쉽지 않다▲에스크로 업무는 적게는 수십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천, 수억 달러의 거액이 오가는 부동산 및 사업체 거래에서 중립적 제3자로서 매매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종결될 때까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프로페셔널한 일처리가 요구된다.
1990년대 초와 최근 금융위기 등 여러 부동산 경기가 저조해 어려운 시기를 맞았지만 우리는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경영철학으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한인, 미국인, 히스패닉, 중동계 등 다양한 고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 원칙주의자라는 평이 많다▲고지식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고객의 귀중한 자산과 법적 문서를 다루기 때문에 법정의 판사와 같은 정확한 통찰력과 공정한 판단이 요구되는 게 에스크로다. 작은 실수 하나도 용납될 수 없는 만큼 철두철미하게 일하려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 어쩌면 이런 노력들이 고객들의 신뢰를 얻게 된 게 아닌가 싶다.
- 지금의 업무습관에 어떤 동기가 있었나▲미군부대 안전관리관으로 18년간 근무하다가 76년 이민 온 뒤 미국의 냉동장비 회사를 거쳐 에스크로와 부동산 코스과정을 이수하고 에스크로 회사를 차렸다. 냉동회사에서의 회계 업무가 지금의 꼼꼼한 업무 습관을 키웠다.
- (아들 탐 조 사장에게)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게 어떤가▲제2의 도약기를 설계하고 있다. 20년 이상 아버지와 함께 일하며 1세대의 추진력을 많이 배웠다. 1세와 2세의 가치관이 다르지만 아버지가 내 스타일을 존중해 줘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다. 그동안 주택시장 침체로 에스크로 업계도 매우 어려운 시기에 빠졌지만 90년대 초반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이미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었다.
- 아버지의 입장에서 보는 아들은▲변호사가 파트너로 일하니까 손님들이 더 큰 신뢰를 보내주고 타 커뮤니티와 정부 고객도 늘었다. 처음에는 아들을 가르쳤지만 지금은 배우는 것도 많다. 아들과 함께 하면서 보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회사가 앞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자신감에 넘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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