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법인영업을 강화한다. 법인판매는 딜러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방식과 달리 렌터카 회사 등에 판매하는 영업방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 3월 법인판매는 1만7,1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6%(1만2,900대)가 증가했다. 이 기간 소매판매(10만331대)의 경우 12.2% 감소하고 전체 판매도 7.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판매에서 법인판매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0%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까지 14.6%로 증가했다.
현대·기아차가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법인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은 환율과 생산량 감소에 따른 악재 속에 일정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경쟁사인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의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판매량 경쟁에서 다소 밀린 한국차는 이어 환율악재까지 겹치면서 지난 1분기 판매량은 30만1,633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3% 감소했다.
이기간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8.7%에서 7.9%로 감소하는 등 현대측은 법인판매를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미국 포드나 크라이슬러, 일본 도요타 등 경쟁사가 판매증가세와 함께 법인판매 비중을 줄이고 소매판매 비중을 늘려가며 수익성 관리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법인판매 비중은 여전히 업계 평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2009년 이후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렸던 포드의 경우 법인판매 비중이 33%, GM(25%), 크라이슬러(32%), 도요타(14%), 닛산(21%)에 비해 현대·기아차는 여전히 낮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 한해 자동차 시장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정 판매량을 유지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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