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올림픽위 옴부즈맨
개인자격 구두 사과만
미 빙상연맹의 황당한 행정실수로 한인 숏트랙 선수들이 세계주니어 숏트랙 챔피언십 참가를 위한 미 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한 사건(본보 2월1일자 3면 보도)과 관련, 미 올림픽위원회 관계자가 피해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구두로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그러나 미온적인 사과로 인해 향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올림픽위원회에서 선수들의 권익옹호를 담당하고 있는 존 루거 선수 옴부즈맨은 28일 애난데일에서 피해학생과 학부모들을 만나 “이런 일이 있은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하지만 루거 옴부즈맨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공식사과는 미 올림픽 위원장이나 대변인 등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사과표명이 개인차원에서 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유영, 유재근, 하정수 등 한인 숏트랙 선수 3명은 세계 주니어 숏트랙 챔피언십(ISU)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지난 1월 25-27일 버지니아 데일시티 소재 프린스 윌리엄 아이스 센터에서 열린 미 주니어 대표 선발전에 갔다가 영주권자라는 이유로 아예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영주권자의 경우 세계 주니어 숏트랙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서는 미 빙상연맹이 1차적으로 7월 1일 전 또는 불가피할 경우 30일전에 영주권자가 해당 국가를 대표해 경기에 참가한다는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연맹의 실수로 등록되지 않는 바람에 지난 1년간 학생들의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피해학생들은 또 당시 빙상연맹측이 한인 선수들만 따로 불러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선수들을 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하게 한 반면에 캐나다 선수들은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조치를 취한 것은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선수 3명은 영주권자를 미리 ISU에 등록을 하지 않은 미 빙상연맹과 모 기관인 미 올림픽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시합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세계 주니어 숏트랙 챔피언십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바르샤에서 열렸다.
피해학생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하트 변호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세계 주니어 숏트랙 챔피언십이 끝난 만큼 오는 15-17일 네브라스카 오마하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컵대회에 출전하는 샐리 최 양과 유재근 군에 대한 모든 경비는 빙상연맹측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정수 군은 이의제기 과정에서 빠져 이번에 혜택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미 올림픽위원회 관계자와 피해 학생 및 학부모와의 만남에는 윤순구 총영사도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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