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장관 내정자 이중국적 논란에 동포들 반발
워싱턴 한인인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사진)의 이중국적 문제 논란에 대해 미국 한인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재홍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장은 “한국법을 따르기 위해 미 시민권 포기의사를 밝히고 한국 국적을 회복했는데도 시비를 거는 건 장관 자리를 해외동포에게 뺏기기 싫은 밥그릇 지키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국적이 장애물이 될 순 없으며 재외동포들이 단결해 동포들에 대한 홀대와 차별적 처우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흥택 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국적의 의미, 특히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융성은 전 세계 한민족 인재들을 탄력적으로 포괄할 때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김 내정자의 장관 발탁에 지지를 보냈다.
문 전 회장은 “과도한 잣대를 들이대 재외동포 인재를 배척하려는 것은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로 그 어떤 논리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김 내정자에 대한 이중국적 논란에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도 “시대에 역행하는 저급한 인식”이라는 입장 표명과 함께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유진철 미주총연 회장은 “한국 정치권이 앞장서서 이중국적을 점차 허용해가는 상황에서 공직 후보자의 국적 문제를 논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고 어불성설”이라며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일부 정당과 언론이 시비를 벌인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조상과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도 고위 공직자가 되는 마당에 미국 국적의 한국인은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말은 이중잣대이자 철 지난 반미감정의 발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남문기 전 미주총연 회장도 “이스라엘 같은 나라는 국가 발전을 위해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다”며 “21세기를 맞아 김 내정자는 국가에 이바지할 인물로 이중국적 문제로 발탁이 안 된다면 한국으로서는 국가적 손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주총연은 박근혜 당선인의 김종훈 씨 장관 내정을 환영하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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