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규’ 일단락에 워싱턴체육회, 가맹단체장 회의 개최
워싱턴대한체육회(회장 최민한)가 올해 열리는 미주체전 참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한국 대한체육회가 박길순 회장이 이끄는 재미대한체육회를 공식 인정 , 3개로 갈라진 미주 한인체육계의 분규 사태가 표면상으로 일단락되면서부터.
최민한 회장은 취임 당시 대한체육회의 인정을 받는 단체가 주최하는 미주체전에 참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워싱턴 대표팀은 오는 6월 캔사스 시티에서 열리는 미주체전 참가가 확실해졌다.
또 워싱턴 체육인들도 이젠 2세들을 위해서라도 과거와 같은 추한 꼴은 더 이상 보이지 말아야 한다며 ‘화합’을 바탕으로 올해 체전을 보람 있게 치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워싱턴대한체육회가 13일 주재한 가맹단체장 회의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그대로 표출됐다.
최민한 회장은 “3월 16일 캔사스에서 열리는 재미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는 통합을 논의하거나 새 회장을 뽑는 게 아니고 한국 대한체육회가 요구하는 절차를 밟는 것일 뿐”이라며 “이날 총회에서는 미주체전을 어떻게 진행하고 참가팀들을 재정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지원하는지 등 구체적인 사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날짜가 많이 남지 않았으니 각 단체들도 선수 선발전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고대현 이사장은 “이번 체전이 워싱턴 체육인들이 다시 화합하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우덕호 전 이사장도 “잘못한 점은 반성하고 앞으로 젊은 체육인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1세들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일부 가맹 단체장은 “캔사스 시티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이 정말 대한체육회의 인정을 받는 대회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며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했다. 또한 “새 회장단이 이사회나 총회에서 정식 인준을 받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회장단에 묻기도 했다.
최 회장은 “두번이나 한국 대한체육회가 공문을 보내 박길순 회장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이제 어떠한 반론도 있을 수 없다”며 “물론 캔사스 체전에 참가하지 않는 도시나 경기단체들도 있겠지만 대회 개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최 회장은 자신이 취임하게 된 경위를 간략히 설명한 후 대의원 총회 뒤 임시총회를 열어 체전 준비상황을 알리고 새 회장단을 공식 인준 받는 절차를 다시 거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맹단체 등록서를 다시 접수받은 체육회는 체전 전까지 모금 행사 등을 위한 모임을 수차례 더 갖겠다고 밝혔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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