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도발행위...단호한 제재를”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워싱턴 한인사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깨는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들은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 등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한다고 규탄했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린다 한)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북한의 이번 핵 실험은 한반도 및 국제정세를 어지럽히고 평화를 깨며 공동 멸망의 위험만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핵실험 결과로 초래되는 국제사회 제재에 더 이상 자폭 위협을 동원하는 자충수를 두지 말 것을 한민족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인연합회는 아울러 “북한은 핵무기 무장과 도발로 평화를 위협한다고 김 씨 세습정권이 유지되고 원조를 얻을 것이라는 망상을 버려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홍희경 회장은 북핵 실험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홍 회장은 “폐쇄적 독재체제를 버리고 개방정책으로 한민족의 공존을 추구해야 할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고 우리 민족의 안녕을 깨는 적대행위”라며 “국제사회가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홍 회장은 이어 “이번 핵 도발로 북의 불쌍한 주민들만 더 힘들게 되고 일본의 재무장에 빌미를 주는 등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유진철)도 13일 성명서를 발표해 “도탄에 빠져 있는 2천만 주민들을 인질로 삼은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골몰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의 만행을 국제사회는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북한 김가 정권 붕괴를 위한 외교, 군사, 경제적 모든 수단과 방법을 즉각 강구하고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일반 한인들은 박근혜 새 정부 출범 이후 예상돼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이란 기대감이 북핵 실험으로 깨지고 점점 더 파국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훼어팩스의 피터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 시대에 남북간 평화가 찾아올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는데 물 건너가게 됐다”며 “미국과 국제사회가 군사적 대응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걱정했다.
저먼타운의 박정운 씨는 “미국이 직접대화에 응하지 않는다고 북이 핵이란 자위수단에 생존을 의존하는 것은 점점 수렁에 빠지는 꼴”이라며 “그들의 생존은 핵이 아니라 개방과 대한민국과의 평화적 관계 구축을 통해서만 보장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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