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와 가족들을 초청한 ‘구정 설 잔치’가 9일 맥클린 소재 와싱톤한인교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와싱톤한인교회(김영봉 목사)와 코리안 포커스(회장 마지 퍼샤이드) 공동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푸른 눈의 미국인 양부모 손을 잡고 온 한인 입양아와 가족 300여명이 참가, ‘한국’을 배웠다.
“코리안으로 자긍심 갖고 자랐으면”
‘한국으로의 새해 여행(A New Year Visit to Korea)’ 을 주제로 한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세배, 한국문화와 음식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문화체험코너는 지난해와는 크게 달라진 포맷으로 ‘뱀의 해 공작’ ‘제주도 돌하루방’ ‘부산 해운대 & 자갈치 마켓’ ‘서울 노래방’ ‘대형 윷놀이’ ‘컬러링 코리아’ 등의 이름을 붙여 찰흙 돌하루방 만들기, 색종이 공작, 전래동화 구연, 색칠하기 등이 마련됐다. 또 한복 입어보기와 한국의 오방색이 담긴 전통 공예품 판매 부스가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국 요리’ 실습 부스와 불고기, 김밥, 만두, 잡채, 떡 등으로 차려진 점심은 한인 입양아와 가족들에게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환영사에서 김영봉 목사는 “한인 어린이들을 입양해 사랑으로 키워준 양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 한국 문화를 알아가며 친근감을 쌓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 바리톤 문제성씨는 미국과 한국 국가를 불렀으며 ‘강남 스타일’에 맞춘 댄스 시간도 마련돼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
와싱톤한인교회 자원봉사자 100여명은 음식준비부터 게임 등 모든 행사 진행을 맡아 봉사했다.
아들 재커리(4세)과 딸 에이미(6세)를 데리고 온 스캇 브라운 씨(알렉산드리아 거주) 부부는 “아들과 딸을 낳아준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왔다. 아이들이 자신이 코리안 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자긍심을 갖고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한인어린이를 입양한 70-80가정에서 250-300여명이 참가하고 있는 행사는 한국 문화와 전통 체험을 통해 입양 어린이들에게 자긍심을 고취하고, 미국인 부모들에게는 한국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9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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