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4개월 전 자택에서 칼에 찔려 피살된 고 윤영석 씨(당시 61세)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에 있는 윤씨의 누나가 워싱턴을 방문, 범인 체포를 눈물로 호소했다.
윤순영(76, 사진) 씨는 지난 4일 애난데일에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하얗게 희어진 머리를 보이며 “이 사건 때문에 나는 살아도 살아 있는 게 아니다”면서 “나의 한을 풀어 달라”고 말했다.
윤 씨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경찰에 촉구하기 위해 지난 1월 중순 방미한 윤순영 씨는 “나를 죽이고 동생만 다시 살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2년 반이 다 돼 가는데 용의자도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윤순영씨는 “나는 9남매 중 5번째이고 영석이는 막내인데 아버님이 영석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너무 연로하셔서 내가 사실 키우다시피 했다”면서 “동생이지만 나에게는 자식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체육회 이사장을 맡기도해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윤영석 씨(당시 버지니아 샌틸리 소재 닥터 카와시 대표)는 지난 2010년 10월 7일 오후 6시경 훼어팩스 스테이션 자택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에는 윤씨의 부인이 2만 달러의 현상금을 제시했으나 이후 5만 달러가 늘어나 현재 7만 달러가 됐다.
누나 윤순영 씨는 수사를 맡고 있는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 연락을 취해 “보다 조속한 수사해결을 위해 현상금을 20만 달러까지 늘리고 싶다는 뜻을 보였지만 현재로서는 수사에 도움이 되질 않을 것 같다는 말만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 윤 씨를 살해한 사람이 특정 장소에 감춰진 돈을 훔쳐간 점을 들며 집안을 잘 아는 면식범에 의한 소행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수사 초기에 자신감을 보였던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 측은 지난 2011년에는 유튜브에 이 사건을 알리며 결정적 제보자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그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해 100여명과 인터뷰하고 확보된 CCTV 등을 100시간 이상 조사했으나 결정적인 용의자 확보에는 실패했다.
누나 윤 씨는 “정보를 갖고 있는 한인들이 있으면 경찰에 꼭 연락을 취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제보 (703)691-2131 경찰국 (866)411-8477 범죄해결기구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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