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날(10일)을 맞는 한인 주부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5일 워싱턴 일원 한인 그로서리의 육류와 생선, 과일, 채소 등 설날 차례상 재료의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비용은 142달러 74센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8월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한국 농가의 피해가 커지면서 올해는 한국산 배가격이 10% 이상 뛴 상태다. 중서부 가뭄으로 사과 작황도 좋지 않아 전국적으로 사과 수확량도 줄어들어 물량 수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떡국 국물에 많이 쓰이는 사태와 양지, 찜 갈비 등 쇠고기 가격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쇠고기 가격은 최근 한달새 도매 가격이 약 10~15% 또 올라 설을 앞두고 소매가격도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해 접어든 이후 매주 5~10센트씩 오른 가격에 물건이 매장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인 그로서리 정육부의 한 관계자는 “갈비 가격의 도매가가 한달전에 비해 15% 정도 뛰었다”며 “설날을 앞두고 한국과 동남아 등 수출량이 많아지고 있는데다 미국내 공급용 가축 수도 줄어들면서 내수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이 이대로 계속 오른다면 소매가격 반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전 오른 채소 가격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만 해도 두단 기준으로 1달러이던 파는 설날을 앞두고 1달러98센트에 판매중이다. 최근 2년새 20% 가까이 뛴 부침가루와 밀가루의 가격인상 타격도 크다. 한국에서 전량 수입해오는 이들 제품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미국에 상륙하면서 가격이 뛰었다는 설명이다.
한 한인마켓 관계자는 “예전 튀김가루와 부침가루 1kg 기준시 1달러99센트에 팔렸으나 최근에는 3달러99센트로 크게 올랐다”며 “일부 육류처럼 아직 소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품목들도 있지만 가격이 계속 인상되는 추세라 설날을 앞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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