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금강산-묘향산-평양 등 6박7일 미주관광객 모집
워싱턴 등 미주 한인들에게 다시 북한 여행길이 열렸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 긴장관계가 지속되면서 사실상 끊겼던 방북길이 재개된 것이다.
미주지역 일부 여행사들은 올해 들어 북한 여행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관광객 모집에 나섰다. 여행 코스는 개성과 금강산, 남포, 평양, 묘향산 등 북한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망라하고 있다.
출발일은 4월 중순으로 잠정 확정됐으며 미국에서 개별 출발한 후 한국 인천공항에서 단체로 떠나는 일정이다. 중국 심양을 거쳐 평양행을 하며 6박7일 동안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곳곳을 탐방하게 된다. 개성 방문 시에는 판문점에도 들러 역사적인 분단의 현장에 서는 경험도 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과의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한인들을 위해 공장 견학도 있으며 18홀 골프를 즐기는 옵션도 있다 한다. 귀로는 평양에서 북경을 거쳐 돌아오게 된다. 이번 북한 방문은 미 시민권자에만 자격이 주어진다.
워싱턴에서 북한여행 상품을 판매 중인 한스관광은 “벌써 모집인원의 반이 찰 정도로 호응이 좋다”며 “미국인 투어는 일부 있었지만 한인 그룹 투어는 근 5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미주지역에서 일부 여행사들이 북한여행 상품을 취급해왔으나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방북길이 사실상 막혀 있었다. 미 국무부도 커런트TV 여기자 2명과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씨 등 2009년 이후 미국인 4명이 잇따라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나자 미 국민에 대해 북한 여행의 위험성을 알리는 ‘여행 경고(Travel Warning)’ 조치를 발령하기도 했다.
북한은 미주동포들에게는 관광을 허용한다고 밝혔지만 북한 관광 수요자가 아예 없는 실정이었다.
올해 들어 북한 여행이 재개된 것은 남북관계가 곧 정상화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정세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스관광 측은 “한국에 박근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이번 여행재개에 실려 있다”며 “실향민들이나 비즈니스인들, 여행객들이 당분간 북한여행에 많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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