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일년에 5,000만명 이상의 아기들이 낙태를 당하는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 한인 크리스천들이 워싱턴에 집결했다.
한인들은 25일 워싱턴 DC 몰에서 미 중보기도단체 ‘Cry4Life’가 주최한 낙태 반대 시위 및 가두 행진에 참여, 조속한 낙태 허용법(Roe v. Wade)의 폐지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범수 목사)와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회장 윤종만 목사)가 주축을 이룬 한인 시위대는 9시30분부터 10시15분까지 배정된 시간에 기도 릴레이로 미국사회가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죄악을 회개할 것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기도 순서를 맡은 한인 목회자들의 목소리는 간절했다. 이들은 9명의 대법관들이 성경적 가치관으로 판결하게 해달라고(이성자 목사) 부르짖었고 낙태가 ‘범죄’임을 사회가 알게 해달라고(안지웅 목사) 호소했다.
낙태가 아니라 입양이 해답(김성도 목사)임을 알리면서 낙태에 눈감았던 죄에 대한 용서를 비는(김범수 목사) 기도도 있었다. 낙태로 인해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최인환 목사), 낙태를 시술한 사람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기도(신동식 목사), 낙태법의 폐지를 촉구하는 기도(윤종만 목사), 연방의회가 성경적 가치관 아래 입법하도록 기원하는 기도(전영현 목사), 오바마 대통령이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도록 염원하는 기도(황의춘 목사)도 있었다.
김범수 목사는 “크리스천들의 입장에서 생명 존중의 정신을 세상에 알리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낙태법은 물론 동성애 등 하나님의 질서에 반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낙태법 폐지를 위한 통곡기도회’는 워싱턴을 포함 전국에서 10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시에 진행됐으며 기도회 후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낙태가 고귀한 생명에 대한 심각한 도전임을 알렸다.
올해가 낙태법 통과 4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기도회 밑 행진을 주최한 ‘Cry4Life’는 정의재단 대표인 앨런 파커 변호사 등이 주도하고 있는데 파커 변호사는 ‘Roe v. Wade’ 재판에서 ‘Jane Roe’로 알려진 노마 맥코비를 변론하는 변호인단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맥코비는 당시 낙태를 한 후 큰 심적 고통을 느껴왔으며 크리스천이 된 후 낙태를 당한 아이들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을 느껴 낙태법 폐지에 앞장서고 있다.
통곡기도회는 한인사회에서는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했으며 메릴랜드 소재 청년 예배 모임 ‘매치스트라이크’도 참여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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