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사업 11월초께 예정… 대표적인 한국어 교육기관 보람
지난해 5월 개최된 학습전시회에 교사들과 학생들이 자신들의 학습 과제물을 뽐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A 동부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과 문화 교육기관인 동부한국학교(교장 손혜숙)가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동부한국학교는 오는 2월 정기 이사회를 통해 30주년을 맞아 구체적인 행사 계획을 논의하고 30여년을 지속해온 동부지역의 대표적인 한글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손혜숙 교장은 “30년 전 10월에 처음 개교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학교를 통해 한국어를 배웠다”며 “11월 초쯤 30주년 행사를 생각하고 있으며 이사진들과 함께 논의 후 구체적인 날짜와 방법 등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부한국학교는 미국 교육과정에서 중요시 여겨 온 창의력과 사고력 개발을 한글 교육과 접목해서 실시하고 있다. 암기 위주의 강압적인 과거 교육방법에서 다양한 시청각 교재들을 이용한 놀이식 교육방법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손혜숙 교장은 “30년 동안 가장 큰 변화라면 이제는 한국어를 배우러 온 아이들이 이민 3세들이라는 점”이라며 “이들은 부모가 한인이라고 하지만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2세들이 많이 있어 완벽한 외국어로 한국어를 지도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동부한국학교는 이런 아이들의 필요에 따라 교사들의 한글교육 지도법 연구를 장려하고 있으며 1교시의 말하기와 듣기, 2교시의 읽기와 쓰기, 3교시의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으로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4교시에 진행되는 무용과 미술은 학생들의 개인적인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한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손혜숙 교장은 “처음 한국학교를 시작할 때만 해도 억지로 배우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지금은 한류문화에 힘입어 아이들이 먼저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동부한국학교는 한국어를 통해 학생들의 문화적인 욕구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일 년에 한 차례 성탄절을 전후해 예술제를 실시한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한글을 통해 문화적인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6월 역시 그동안 배워온 것을 풀어 낼 수 있는 학습발표회를 한다. 한국말로 이뤄지는 연극과 시낭송, 노래 부르기, 한류음악에 따라 춤추기나 전통 무용 발표하기 등을 통해 일 년 동안 이뤄진 한글학습의 성취도를 학부모들 앞에 선보이게 된다.
손 교장은 “매해 3월이나 애국가와 교가 부르기를 하고 매년 5월이면 학부모들이 가장 좋아하는 학습 전시회를 하게 된다”며 “전시회는 일 년 동안 해 온 과제물이나 프로젝트 발표재료들을 모아 부모들에게 공개하는 행사로 자녀들의 한글 학습발달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한국학교의 2학기 수업 등록은 오는 2월2일 진행된다. 문의(626)641-4730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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