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회에 여성 시대가 활짝 열렸다. 남성들의 영역이었던 한인회나 단체장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여풍당당 시대가 만개하고 있다.
현재 여성들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단체는 10여개. 대표적인 단체와 지도자로는 워싱턴한인연합회 린다 한 회장이 꼽힌다. 한 회장은 김영천 전 회장에 이어 남성 독무대였던 한인연합회 여성 2호 회장에 1월 취임해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 전통적으로 남성들이 회장을 맡아오던 미주 한인재단 워싱턴(이은애 회장), 워싱턴 문인회(유양희 회장), 버지니아 한미장애인협회(수잔 오 회장), 제주도민회(전경숙 회장), 북버지니아부동산협회(NVAR) 산하 코리안 포럼 자문위(의장 정수정), 워싱턴통합한국학교를 운영하는 한미교육재단 이광자 이사장, 남부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미)도 여성 회장체제다.
이들은 여성 특유의 치밀함과 부드러움, 부지런함으로 조직의 변화를 이끌고 신선한 리더십을 펼쳐내고 있다. 한인재단 이은애 회장은 최근 미주 한인의 날 기념 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유양희 회장은 개성 강한 문인회원들을 화합시키고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등 큰 역할을 해냈다.
또 수잔 오 한미장애인협회장은 적극적인 대외활동과 활발한 모금 등으로 조직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이다.
이처럼 여성 회장시대가 열린 건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의 전면에 여성들이 나서고 있는 까닭은 여성들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정보화시대에 들어서면서 여성들의 장점이 점점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
한 여성 단체장은 “여자는 리더십이 없다는 편견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정보화 사회의 단체에는 여성들의 헌신정신과 철저한 자기관리, 부드러운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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