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트럭 달리 한 곳서 매장 운영. 단골확보 용이
▶ 식당 개업 늘어
갈비큐의 박영규 사장이 손님에게 코리안 타코를 서빙하고 있다
푸드트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코리안 타코가 식당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식과 멕시코 음식을 조화시킨 코리안 타코가 새로운 맛을 즐기는 젊은층과 간단한 식사를 찾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 1년 새 뉴욕에 코리안 타코 식당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뉴욕시 최초의 코리안 타코 식당은 ‘갈비큐(KalbQ)’로 지난해 7월 맨하탄 첼시에 문을 연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갈비큐의 박영규 사장은 "10년간 월스트릿에서 투자전문가로 일 할 때 직장 동료들과 점심시간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한식당이 없다는 점을 늘 안타깝게 여겼다"며 "3년 전 LA에서 붐을 일으킨 코리안 타코를 맛 본 후 영감을 얻어 식당을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맨하탄 그라운드 제로 근처에 들어선 ‘코르타코(Kortako)’의 조형래 사장은 한곳에서 장기적으로 장사가 가능하고 단골고객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푸드트럭 대신 식당을 연 케이스다. 조 사장은 "푸드트럭은 자리를 옮겨다녀야 하고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식당을 창업하게 됐다"며 "이곳에서 어느 정도 입지가 쌓이면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치타코’ 트럭을 운영하다 지난해 11월 브루클린에 연 ‘김치그릴’ 식당의 이윤석 사장은 "푸드트럭은 주차가 어렵고 다른 푸드트럭이 장소를 선점하면 또 다른 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장소가 바뀌기 때문에 트위터와 같은 SNS로 매번 알려야 한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대부분의 코리안 타코 식당들은 테이크아웃과 배달을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작은 매장으로 운영이 가능하고 기존의 한식당에 비해 초기 창업비용이나 유지비가 적게 든다. 한 관계자는 1,000스퀘어피트 매장의 경우 30만달러 정도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별도의 밑반찬이나 복잡한 조리시설이 필요 없기 때문에 식재료 준비나 주방관리도 일반 식당에 비해 수월하다.
코리안 타코 식당들의 대표 메뉴는 멕시코 빵인 타코에 불고기, 갈비, 김치 등 한식을 채워 넣은 타코나 부리또이다. 코리안 타코 업계는 경쟁업주들이 늘면서 신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식당들은 대표 메뉴 몇 가지만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달리 다양한 메뉴 조리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이용해 새로운 퓨전음식 개발에 열심이다.
10가지 자체 개발 소스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 코르타코의 조 사장은 "이미 코리안 타코가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새로운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며 "각종 한국식 바비큐에 멕시칸 토핑을 얹은 오므라이스나 김밥 등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김치그릴’은 ‘김치타코’에서 팔지 않던 부리또와 퀘사디아 등을 추가하는 한편 멕시코 스프에 김치와 한국식 양념을 넣은 치킨스프, 멕시코 매운 양념장을 섞어 만든 잡채 등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리안 스타일 타코는 2009년 LA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후 2010년 코릴라 바비큐, 2011년 김치타코 등이 현지 언론과 방송에 소개되면서 뉴욕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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