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근성 미주연합, 지난 5일부터 어제까지 투표율 올리기 `기여’
OC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과 유학생들이 투표를 위해 버스에 올라타고 있다.
삼호관광 후원으로
GG서 총영사관까지
이용자 적어 아쉬움
새근성 미주연합(총회장 권석대)이 지난 5일부터 어제까지 사상 처음 실시된 한국대선 재외선거에 오렌지카운티 한인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새근성 미주연합은 삼호관광 후원으로 지난 10일 재외선거 지원을 위해 가든그로브 OC 한인회관에서 풀러튼 동서대학교 미주분교를 거쳐 LA 총영사관에 이르기까지 3차례에 걸쳐 순환버스를 운영했다. 오전 9시 OC 한인회관을 출발로 시작된 투표장 순환버스는 오후 4시 총영사관에 도착하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새근성 미주연합 권석대 회장은 “한인 언론을 통해 지지 후보들을 위해 조직을 만들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지만 실질적으로 미주 유권자들을 위해 하는 일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OC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유권자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운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새근성 미주연합은 한국 선거관리법에 따라 위해 1인당 1달러의 운행비용을 받고 운행했으며 단체에서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 관련 홍보는 일체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요바린다에 거주하는 이미현씨(54)는 “큰 맘 먹고 투표를 결심하고 집을 나서려고 한 차에 남편으로부터 버스를 운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며 “다른 것을 제외하고 주권행사라는 자체가 내게는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동서대학교 미주분교 김민석씨(국제관계학과 3년)는 “대선 투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년으로 한국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참여했다”고 말하고 “당적인 지지를 떠나 공약을 비교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가든그로브에 사는 이종아씨(77)는 “미국에 이민 온지 20년 만에 투표를 하게 된다”며 “투표를 하고 싶어도 교통편이 없어 포기하고 있던 차에 버스를 운행한다는 말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근성 미주연합의 이번 셔틀버스 이용 한인은 50여명(새근성 미주연합 추산)으로 당초 예상보다 저조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대해 주위에서는 버스운행 홍보부족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까지 핸드폰을 통해 지인들을 모았던 김귀옥(71·수정아파트)씨는 “노인회에서 클래스를 마치고 오늘 버스가 운행하는 것을 늦게 알게 됐다”며 “생각지도 않았던 기회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전화했다”고 말했다.
권석대 회장 역시 “한인 유권자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갑작스레 일을 추진하다 보니 많이 알리지 못한 것이 있다”며 “단 한 표라도 우리의 도움을 받아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