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전달식“미국 정착해 경쟁력 갖추도록 노력”격려
OC 민주평통 한광성 회장(앞줄 맨왼쪽)과 탈북자 지원 관련 단체들과 장학금 선정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건강정보센터 주최로
할러데이 런천도 함께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이 저희에게는 큼 힘이 됩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려는 그 마음들이 큰 버팀목입니다”
오렌지·SD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회장 한광성)는 6일 오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동보성 식당에서 탈북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13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은 150여명의 OC 한인단체장들과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으며 OC건강정보센터(회장 웬디유)가 주최하는 할러데이 커뮤니티 런천과 함께 진행됐다.
한광성 평통회장은 “미국에서 정착하기까지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경험하지 못한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학업에 열중인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건강정보센터 웬디 유 회장(OC 민주평통 사회복지분과 위원장)은 “탈북자들의 대부분이 국가에서 배급해 주는 삶을 살다가 자유경쟁 속에서 적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돕는 것이 당연히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민주평통의 장학금은 민주평통이 일부 OC 한인단체들의 후원과 함께 걷기대회 등의 행사를 주최해서 모은 총 7,000달러를 전달했다. 대학을 다니는 2명의 성인들에게 각 1,000달러씩, 학업과정과 연령을 구분해 300~500달러씩을 각각 지원했다.
탈북자 하숙연(가명)씨는 “지난 2005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지옥과 천국을 모두 경험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하씨는 “지금은 미국 정착을 위해 영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삶을 모르는 북한의 친지들과 동포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꿈”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 2006년 탈북해 유럽을 거쳐 미국에 도착한 김철승(가명)씨는 “처음부터 미국을 오기 위해 탈북했다”며 “중학교 다니는 아들이 장학금을 받게 돼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열심히 노력하면 점차 적응해 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노력하면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모른다”고 말했다.
재미 탈북자지원회(회장 로버트 홍)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정착하고 있는 탈북자들은 350여명이다. 이 중 80여명 정도가 가주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 140여명만이 난민으로 인정받아 신분이 자유롭게 해결됐으며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신분이 불확실한 상태다.
로버트 홍 회장은 “전 세계에서 탈북자 지원 정책이 가장 열악한 나라가 미국”이라며 “그나마 신분을 인정받은 사람은 노동허가를 받거나 수개월 간의 지원금 등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매우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샬롬여성합창단(단장 이영희)이 특별 출연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가곡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 등을 공연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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