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어디든 자연재해가 심한 나라이다. 미 서부는 지진, 동부는 허리케인, 중부는 토네이도 및 홍수 등 크고 작은 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비즈니스 오너들에게는 지진에 대비하는 플랜이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일단 자연재해가 지나가면 큰 피해를 입은 비즈니스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이 시작된다. 보험클레임에서부터 시작해 연락이 끊어진 고객과 다시 연결하는 등 여러 단계를 밟게 된다. 최근 뉴욕을 중심으로 미 동부 지역에 허리케인 샌디가 덮쳤을 때 이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던 많은 업주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 수년 전부터 남가주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늘 발생하고 있어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하는 마음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미리 준비를 하고 대처를 할 경우 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지만 아무런 대비도 없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다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즉 호미로 막을 것을 삽으로도 못 막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자연 재해가 아닌 인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특히 남가주 한인사회는 20년 전 LA 폭동 때 제대로 보험에 가입하고 백업 플랜을 가동하지 못해 비즈니스들이 엄청난 피해를 당한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당시 경험에서 큰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
재해 위험지역 업체들은 해당보험에 꼭 가입
평소에 비품 사진촬영·인벤토리 리스트 보관
연방 중소기업청의 장기·저금리 융자도 도움
■보험회사와 바로 연락한다
일단 피해 입은 업소를 깨끗이 청소하기 전에 보험회사에 먼저 알릴 필요가 있다. 재난 후에는 많은 보험회사들이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에 빨리 출동한다.
만약에 당신의 비즈니스가 침수피해를 입은 가재도구나 전자제품, 마룻바닥 등이라도 이것을 그대로 보관한다. 그리고 사진도 찍어둘 필요가 있다. 피해를 입은 물건들은 당신이 비즈니스에서 피해를 입은 증거물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비즈니스 운영 때 물품목록을 제대로 명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재난 때 완전파손이 되는 경우가 많아 미리 비즈니스에 관한 인벤토리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평소에 비품 등을 촬영해 놓으면 더욱 바람직하다.
이밖에 비즈니스 업주들은 평소에 사소한 것 같지만 재난 대비 리스트를 만들어 첵업하면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남가주의 경우는 항상 지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워터히터나 수도관도 잘 고정시킬 필요가 있고 업소에 TV를 설치했을 경우 벽면이나 바닥에 잘 붙어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구조를 요청한다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재해를 입은 비즈니스 업체에 재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비즈니스의 규모와 종류에 관계없이 저금리의 장기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
만약에 업체가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재난으로 인한 영업 손실 등에 대해서도 SBA 워킹 캐피털 론(Working Capital Loan)을 신청할 수 있다. 해당되는 비즈니스는 30년 상환으로 4%의 이자율로 200만달러까지 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적정선 이하의 보험 커버로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피해 액수의 20%까지 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집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렌터나 홈오너 모두 4만~20만달러까지 4%의 이자율로 30년 융자가 가능하다.
■연락을 재개한다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면 고객과 다시 연결한다.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고객들이 주문하거나 현재 배송중인 물품들이 영향을 받았는지 알려주고 업소 문을 열었다면 모든 영업이 정상대로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소셜네트웍 서비스 등을 통해서도 알려준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실대로 알려주고 정상 가동되는 대로 얼마나 걸릴지도 알려준다. 고객들은 업소가 재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알게 되고 복구과정을 알게 되면서 신뢰를 얻게 된다.
■FEMA(연방 비상재해청)의 긴급구호에 의존하지 않는다
만약에 연방 정부가 정한 재난 지역에 당신의 비즈니스가 위치해 있다면 연방 차원의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지원은 클레임이 많을 경우 매우 더딜 수 있다. 주택 소유주들에게는 임시로 거처할 피난처를 제공하거나 복구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오너들에게는 보험회사의 지원이나 SBA 융자가 더 복구비를 빨리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백업 플랜을 만든다
백업 플랜은 재난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적은 것이다. 회사나 비즈니스들은 백업 플랜에 근거해 비즈니스를 신속하게 복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백업 플랜이 만약에 없다면 다음 재난을 대비하는 백업 플랜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이러한 질문은 비즈니스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 등에 문의해서 사전에 준비해 놓을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 백업 플랜은 유사시에도 주문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벤더의 대체작업, 대체 직원들의 투입 등을 포함한다. 재 영업 때에는 백업 플랜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점검한다.
만약에 백업 플랜이 없을 경우 복구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중요 서류에 보관하고 벤더들에 대한 데이터도 리서치 한다. 다음 재난이 왔을 때는 더욱 더 신속하게 대처하는 가운데 피해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 보험 커버리지를 보완한다
만약에 재난 때 커버가 되지 않는 경우는 따로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낫다.
비즈니스 업체들은 재해 위험지역에 위치하지 않고서는 허리케인이나 폭풍으로 인한 손실을 커버 받기 힘들기 때문에 보험에 작은 약관까지도 잘 읽어볼 필요가 있다.
홍수보험의 경우 따로 가입하면 평균적으로 연 600달러를 내야하고 지진보험은 연 700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비즈니스 오너들이 홍수보험과 지진보험의 디덕터블이 높은데다가 보험료도 비싸서 가입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비즈니스 규모 등에 따라 보험료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수혜범위에 대해서는 본인이 가입 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주택 보험과 비즈니스 보험은 지진이나 홍수 피해는 커버하지 않는다. 지진, 홍수, 허리케인 등의 재해로 인한 건물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적절한 자연 재해보험이 별도로 가입되어 있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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