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되면서 태블릿 PC 시장이 또 다시 격돌하고 있다. 아이패드 미니는 휴대성, 기능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가격은 실망스럽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평가다.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를 지난 2일 미국을 비롯 한국,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34개국에서 일제히 출시했다. 그동안 애플은 지난 2010년 4월 출시한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올해 3월 내놓은 뉴 아이패드까지 계속해 10인치대 태블릿 PC 시장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그간의 행보와 달리 이번에 애플은 첫 7인치대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했다. 아이패드 미니 출시와 함께 격동하고 있는 태블릿 PC 시장의 현황과 주요 태블릿 PC들의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 본다.
갤럭시노트 10.1·아이패드 미니·넥서스7 등 신제품 봇물
7~10인치 사이즈 다양… 기능·용도등 판단 후 선택해야
■ 10인치 vs. 7인치
태블릿 PC 시장은 10인치대와 7인치대 시장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특히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하면서 7인치 태블릿 PC 시장이 최근 주목을 끌고 있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 서플라이는 최근 전 세계 7인치 태블릿 PC의 판매량이 지난해 1,700만대에서 올해 3,400만대로 2배 증가한 뒤 내년에는 다시 두 배 가량인 6,7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
상을 내놓기도 했다. 내년에는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우수한 7인치 대가 판매량에서 10인치 대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갤럭시탭’‘갤럭시탭7.0플러스’ ‘갤럭시탭7.7’ 등을 통해 7인치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소비자잡지 컨수머리포츠의 평가에서도 ‘갤럭시탭7.7’은 태블릿 PC(3G/4G+와이파이)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며 다른 모델인 ‘갤럭시탭7.0플러스’는 3위에 올랐다. 가장 최근 제품인 갤럭시노트10.1은 컨수머리포츠로부터 휴대성과 터치 반응에서‘ 최고’ (Excellent)라는 평가를 받으며 애플의 뉴아이패드와 함께 최고점을 얻기도 했다. 특히 기존의 갤럭시노트의 손 필기 기능을 유지하며 아날로그적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화면은 10.1인치로 3배 이상 커졌다. 해상도 1,280×800의 LCD 화면도 장점이다.
아마존이 지난 9월 내놓은 7인치대 저가 태블릿 PC인 킨들파이어HD는 5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히트했으며 에이수스가 구글과 함께 만든 레퍼런스(기준) 태블릿 PC인 넥서스7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여기에 반스앤노블의 ‘누크’와 도시바,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구글 등이 잇달아 제품을 내놓으면서 수십 개의 태블릿 PC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 삼성, 구글, 애플, 아마존 등 치열한 판매전
삼성은 지난달 말 구글과 함께 10인치 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태블릿 PC인 넥서스10을 내놓았다.
넥서스10은 애플의 뉴아이패드 보다 높은 2,560×1,600픽셀·300ppi(픽셀 당 화소수)의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통신 성능도 강화돼 세계 최초로 다중 안테나를 적용해 일반 와이파이 모듈 대비 3~4배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 통신이 가능하며 태블릿 전 후면에 모두 NFC 안테나를 탑재해 데이터 전송, 모바일 결제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1.7GHz 삼성 듀얼코어 프로세서, 9,000mAh 대용
량 배터리, 500만 화소카메라 등 최상의 하드웨어 사양을 갖췄으면서도 8.9mm의 두께에 603g의 무게로 얇고 가볍다.
구글은 에이수스와 함께 만들어 지난 6월 선보인 넥서스7의 신 모델도 공개했다.
넥서스7은 기존에 8GB와 16GB모델로 나왔으나 이번에는 16GB와 32GB 모델로 라인업을 바꿨다. 기존에 249달러였던 16GB 모델을199달러에 파는 등 가격도 내렸다. 무게가 340그램으로 휴대하기 편리하게 가벼운 점이 장점이다. 갤럭시노트10.1과 마찬가지로 1,280×800의 400니트 화면을 제공한다. 구글은 또 넥서스7에 3세대(3G) 이동통신 기능도 내장해 와이파이(Wi-Fi, 무선랜)가 없는 곳에서도 이통사 망을 통해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했다.
■ 아이패드 미니는 통신 속도 및 다운로드 빨라져
아이패드 미니는 7.9인치 화면으로 전작인 아이패드 시리즈의 9.7인치보다 화면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강조했다. 또 두 개의 와이파이 주파수를 잡아내는 기술을 탑재해 통신 속도 역시 2배가량 빨라졌다. 여기에 4세대 아이패드는 기존 ‘뉴아이패드’와 겉모습은 같지만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처리 능력을 향상시켰다.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은 329달러이다. 아이패드2가 399달러임을 고려한다면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은 비싼 편이다.
더구나 경쟁제품과 비교했을 때도 가격 경쟁력이 뒤처진다. 비슷한 크기의 구글 넥서스7의 가격이 249달러이며 아마존 킨들파이어 HD는 199달러로 아이패드 미니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아이패드 미니는 생각보다 높은 가격 탓에 당초 예상과 달리 반응은 뜨겁지 못했다. 당초 아이패드2의 절반 수준의 가격을 예상했던 소비자들은 82% 수준에 달하는 가격에 실망한것으로 보인다.
■ 갤럭시노트2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합친 새 영역
삼성전자의 최신 5인치 대 스마트기기 갤럭시노트2의 전 세계 판매량이 300만대(공급 기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몰고 있다. 지난 9월말 출시된 이후 37일 만에 이뤄낸 실적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한 전작 갤럭시노트보다 3배 이상 빠른 판매 추이다.
전작 갤럭시노트가 미국에서 AT&T와 T모바일 2개 사업자에서만 나왔던 것과 달리 갤럭시노트2는 버라이즌·AT&T·T모바일·스프린트·US 셀룰러 등 미국 5대 통신사업자를 통해 같은 디자인과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관계자들은 “갤럭시노트2의 판매성과는 5인치 새 카테고리가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것을 뜻한다”며 “미국에서 5인치 노트 카테고리가 독자적인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
라고 밝혔다.
갤럭시노트2는 5.5인치 HD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S펜을 통한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이미 출시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6㎓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을 달았고, 3,100mAh(밀리암페어시)배터리를 장착해 16시간 이상 연속 통화를 할 수 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다. 화면 비는 16:10에서 영화에 쓰이는 16:9로 바뀌었다. S펜으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가까이 가져다 대기만 해도 전자우편(이메일) 등 콘텐츠를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와 S펜으로 간단히 화면을 캡처할 수 있는 ‘이지클립’ 기능을 탑재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