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켓에서 쌀 전쟁이 치열하다. 현재 한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쌀 제품은 약 30여가지. 고가 제품부터 웰빙 기능성 쌀, 각종 쌀 응용제품까지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추석을 전후로 겨울 햅쌀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하고 맛있는 가을 햅쌀을 골라먹을 수 있게 됐다.
조생종·만생종 외 종류 다양화
유기농·배아미·오분도 등
기능성 제품 갈수록 인기몰이
▲조생종과 만생종으로 분류
현재 한인마켓에서 판매되는 일반 쌀의 경우 크게 일 년에 두 번 수확하는 조생종과 한 번 수확하는 만생종으로 분류된다.
조생종은 대부분 9월에 햅쌀이 출시되고 가격대가 저렴한 편. 마켓마다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파격 세일가로 판매하고 있는 쌀 제품은 대부분 조생종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조생종 브랜드로는 해태 그린쌀, 코리안팜 이천쌀, CJ 천하일미, 왕글로벌넷 한가위쌀, 샘표 동해물과 백두산, 일본 브랜드 시라기꾸 등이 있다. 가격은 보통 20파운드에 10달러 내외. 갤러리아 마켓은 지난 주말 동해물과 백두산을 7.99달러, 우리마켓은 CJ 천하일미를 8.99달러로 세일품목에 올렸다.
일 년에 한 번 수확하는 만생종은 조생종에 비해 재배기간이 2~3주 더 길다. 출하시기를 최대한 늦춰 벼의 건조기간을 늘림으로써 쌀겨에 묻어 있는 영양분이 쌀로 옮겨지는 기간이 길어진다. 때문에 쌀의 영양가와 점성이 뛰어나고 조생종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만생종 브랜드로는 샘표 신토불이, CJ 햅쌀, 한미쌀, 해태 대풍쌀 등이 있고 17.99~20달러의 가격대로 판매 중이다.
갤러리아 마켓의 정상훈 매니저는 “흉작일 때는 조생종과 만생종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만생종의 판매가 늘지만 평소에는 조생종 20파운드 제품의 인기가 가장 높다”며 “햅쌀 출시 기간이 지날수록 조생종 쌀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성 쌀 인기
현재 한인마켓에서 판매되는 기능성 쌀로는 유기농 쌀을 비롯해 반반미, 배아미, 12곡미, 오분도쌀 등이 있다.
현미와 현미찹쌀을 반반씩 섞은 반반미와 오분도쌀이 특히 인기다. 오분도쌀은 쌀겨층을 50%만 벗겨내 쌀눈을 남겨둔 것으로 현미와 백미의 중간 정도로 쌀눈과 현미의 영양을 그대로 담고 있는 제품.
마켓 측도 기능성 쌀을 세일품목에 포함시켜 고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플라자마켓은 풀무원 유기농쌀과 수라상 오분도쌀을 각각 12.99달러의 세일가에 판매중이고 HK마켓은 건강미로 잘 알려진 시라기꾸의 수코야카를 1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다양해진 쌀 활용 제품들
다양해진 쌀 종류만큼 쌀을 활용한 제품의 카테고리 역시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쌀 음료나 쌀 과자는 물론 기존 제품에 쌀을 접목한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수년 전 등장한 쌀 새우깡을 시작으로 쌀 새우칩과 쌀 콘칩, 쌀 파이 등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청정원의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 시리즈와 ‘쌀 올리고당’등도 웰빙열풍을 타고 인기다.
쌀 제품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는 제품은 면류. 쌀 국수, 쌀 소면, 쌀 쫄면 등 쌀을 활용한 다양한 면류는 ‘메밀 쌀국수’와 ‘강황 쌀국수’ ‘자색 고구마 쌀국수’ 등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제품들도 선보이며 웰빙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따뜻한 컵 누룽지 제품도 겨울을 앞두고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는 상황. 동원의 ‘혼합곡 누룽지’가 가장 최근에 출시된 상품으로 CJ의 ‘햅쌀로 만든 누룽지’와 오뚜기의 ‘구수한 누룽지’ 등 브랜드별로 5~6가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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