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항공업계 환불.취소 잇달아.
▶ 정전피해지역 네일업소 정상영업 어려워
한인 식당가는 샌디 이후 더욱 바빠진 반면 네일 업소들은 고객 감소와 정전 사태로 울상이다. 맨하탄 트라이베카의 한 네일 살롱은 바닥이 물에 잠기면서 영업이 중단됐다. <사진출처=Colleen DeBaise> 반면 플러싱 먹자골목의 중국집은 31일 몰려든 한인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식당.마트 평소보다 고객 30~40ㅆ 더 몰려
콜택시 업소 대중교통 중간으로 반짝 특수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장기화되고 있다. 많은 한인 소매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했거나 임시 휴업 상태에 들어가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 반면, 식당과 사우나 등 일부 업소들은 정전으로 고객들이 몰리면서 반짝 특수를 맛봤다.
▲여행업계=지난 28일 주말부터 30일까지 영업이 마비됐다. 특히 JFK, 라과디아, 뉴왁 공항이 모두 침수로 폐쇄되면서 외국에서 뉴욕으로 들어오거나 외국으로 나가려던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대부분의 한인 여행사들은 31일부터 문을 열고 몰려드는 전화 문의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동아 여행사 측은 태풍 기간 동안 항공권을 예약했었던 고객들로부터 취소·환불 문의가 많고 31일부터 부분적으로 항공편들이 운행되기 시작하면서 항공권 예약도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힐 여행사의 젬마 리 사장은 "10월29일 취소된 비행기들이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하고 있다"며 "고객들도 천재지변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해를 잘 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뉴욕 시내 관광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 31일부터 뉴욕시 대중교통이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도로로 쏟아져 나온 자가용들로 길이 꽉 막혔기 때문. 코리아나 여행사의 헨리 연 사장은 "당분간 시내 관광 스케줄을 잡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주가 돼야 어느 정도 교통이 원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이틀 동안 공항이 폐쇄되면서 속수무책이었던 항공사들은 31일 공항이 문을 열면서 바빠졌다. 항공사들은 무료로 티켓을 취소해주거나 스케줄을 변경해주고 있으며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 예약자들을 자동으로 첫 항공편에 태우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오늘(1일)부터 오전 10시10분, 오후 1시 JFK에서 서울발 항공편을 운행한다. 대한항공은 31일 오후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31일 JFK와 뉴왁공항은 간헐적인 항공편 취소를 제외하고는 운행에 들어갔으며 침수 피해가 가장 심한 라과디아 공항은 여전히 복구 작업 중에 있다.
▲네일 및 미용업계=스태튼 아일랜드와 로어 맨하탄, 롱아일랜드 지역의 상당수 한인 업소들은 정전으로 여전히 정상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롱아일랜드 밀러 플레이스의 한 네일업소 관계자는 "이틀간 영업을 중단하고 31일 문을 열었는데 고객이 거의 없다"며 "쓰러진 나무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그 여파로 고객들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플러싱 뉴맵시 미용실의 이문자 사장은 "미용업계가 허리케인으로 인한 매상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며 "손님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수산시장=헌츠 포인트 수산시장은 30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주요 교량 폐쇄로 배달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큰 타격은 입지 않았다.
그러나 롱아일랜드 한인 업주들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전으로 인해 생선들이 해동되면서 금전적 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 어퍼 맨하탄에서 업소를 운영중인 최원철 사장은 "어퍼 맨하탄과 퀸즈 등에서는 매출이 줄고, 일손이 딸리는 선에서 피해가 그쳤지만, 롱아일랜드와 로어맨하탄 등의 많은 한인 업주들이 지하실 침수와 정전으로 아예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31일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29일-30일 양일간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못해 문을 닫았던 맨하탄의 주요 은행 지점들은 31일 정상 영업을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개점 휴업 상태였다.
▲식당과 마트=플러싱 중국집 관계자에 다르면 평소에 비해 점심식사를 위해 찾는 고객이 30-40% 증가했다. 특히 포장 고객이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말이다. 함지박의 김영환 사장은 "평소보다 훨씬 고객이 많다"며 "정전으로 인해 집에서 식사를 못하는 한인들이 점심때 몰려나오면서 매출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맨하탄 ‘그리운 미스코리아’와 ‘강서회관’등도 업주까지 나서 손님을 맞고 있다. 그리운 미스코리아의 관계자는 "고객은 몰리는데 직원이 반도 출근을 못해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외에도 마트와 제과점 등에는 과자와 빵 등을 찾는 한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정전으로 조리가 불가능하면서 간단한 먹거리 구입을 위해 한인들이 몰리고 있다.
▲스파·사우나=정전으로 추운 밤을 보내야 하는 한인들은 사우나로 몰렸다. 태풍의 피해를 입지 않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소재 킹 사우나는 태풍이 있던 28일부터 기존대로 24시간 운영했다. 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정전 때문에 가족 단위로 오거나 밤에 잠만 청하러 오는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퀸즈 플러싱에 있는 스파캐슬은 30일부터 24시간 영업에 돌입했다. 정전과 침수 피해가 많은 롱아일랜드와 퀸즈 인근 지역에서 가족단위로 오고 있으며 하루 이용객이 1,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빅터 전 사장은 "현재 퀸즈 지역의 호텔들은 예약이 꽉 찬 상태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은 추운 날씨를 피해 사우나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스파캐슬은 전기가 복구 될 때까지 당분간 24시간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콜택시=대중교통 운행 중단으로 콜택시 업소들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터로 나가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콜택시가 유일한 운송 수단이기 때문. 88콜택시 관계자는 "전화기를 하루에 5대씩 돌리고 있는데 차량이 달려서 택시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소보다 10배 이상 손님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비 업체=무너진 나무로 자동차 바디에 손상이 가거나 물에 잠기는 등 자동차 관련 피해를 입은 한인들의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원텐 정비의 박남수 사장은 "평소에 비해 40% 정도 고객이 늘었다"며 "별 이상이 없더라도, 차가 물에 잠겼거나 나무에 부딪혀 자동차 루프가 망가진 이유 등으로 정비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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