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소, 특정요일.시간대 할인혜택 ‘타임마케팅’활용 매출 증대
한인업소들이 상품 및 서비스를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타임 마케팅’으로 불황타파를 모색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스타일을 분석해 특정 시간대에 할인 혜택이나 할인 패키지 상품을 내놓아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주로 주말에 고객이 몰리는 유흥업소나 웨딩업계, 연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업체들은 주중에 파격적인 할인 행사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평일과 같은 한산한 시간대에 어느 정도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소들의 설명이다.
주말 밤이 피크타임인 노래방의 경우 주중 오후 다양한 할인 혜택을 내놓아 고객 끌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맨하탄의 코러스 노래방은 월-금요일 오후 1시부터 7시사이 대관료를 50% 할인하고 있다. 인근의 듀엣 노래방은 월-목요일 오후 8시까지 시간당 이용료를 20-30% 할인하며, 보호 가라오케는 평일 오후 8시까지 각종 주류를 30% 할인, 평일 고객 확보에 나섰다.
웨딩 및 연회장 업계는 결혼식과 행사가 뜸한 월-목요일 고객을 잡기 위한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베스트 토탈웨딩은 요일에 따라 기존 서비스 비용의 30%를 할인해주고 있다. 이연주 사장은 "하객이 적더라도 경비를 줄이고 간소한 결혼식을 원하는 부부들은 평일 할인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동 연회장은 주말 1인당 100-150달러 수준의 캐터링 비용을 평일에 70-80달러 선으로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하루 2-3시간 동안의 반짝 ‘해피 아워(Happy hour)’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업소들도 있다.
매종드 MI 헤어살롱은 오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모닝 스페셜을 이용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정오 이전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10-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 매종드 MI의 매건 조 원장은 "평일 오전에 시간을 낼 수 있는 손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시간대 가게가 한산했지만 모닝 스페셜을 하고 난 이후 일부러 오전에 찾는 단골 고객들이 생겨나 매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퓨전 일식집인 ‘하루하나’는 주중 오후 3-6시까지 병맥주 한병 주문시 한병을 덤으로 주는 ‘buy 1 get 1 free’로 손님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루하나의 제임스 안 매니저는 "식사시간이 아닐 때 해피아워를 보고 일부러 들리거나 식사만 하러 왔다가도 맥주를 마시는 경우가 있다"며 "매출 증대 뿐아니라 지속적인 홍보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타임 마케팅을 활용하면 타이밍의 중요성을 환기시킴으로써 구매 결정을 자극하고 구매 기회의 매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며 "시간이나 요일을 지정한 마케팅은 구매나 판매 패턴을 예측 가능하게 해 고객이나 사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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